삼성전자가 오는 2010년까지 비모메리 반도체 분야에 15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반도체 장비업체의 매출이 당장 증가하지는 않지만, 성장성과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크다며 매수를 권했다. 25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납품비중이 높은 피에스케이와 아토 주가가 각각 3.59%, 3.79% 올랐고, 국제엘렉트릭도 소폭 상승했다. 클린 룸 제조업체인 신성이엔지도 3.50% 올랐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투자확대로 반도체 장비업체의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피에스케이ㆍ국제엘렉트릭ㆍ아토 등 삼성전자 납품비중이 높은 업체와 클린 룸 제조업체인 신성이엔지ㆍ삼우이엠씨 등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인 만큼 관련업체의 실적이 올해 당장 좋아지지는 않지만, 성장성과 투자심리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반도체 장비업체의 1ㆍ4분기 실적과 최근 주가 흐름이 안 좋았지만, 2ㆍ4분기 실적의 윤곽이 잡히는 6월 초부터는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선취매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피에스케이의 적정주가로 8,200원을, 현대증권은 아토에 대해 2,750원을 제시했고, 동부증권은 국제엘렉트릭의 목표주가를 5,900원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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