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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방 지고 산후조리원 떴다”
입력2011-02-23 17:24:48
수정
2011.02.23 17:24:48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183만개 KB국민카드 가맹점 매출자료 분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편의점과 산후조리원은 성장했지만 한약방과 음반판매점 등은 하향곡선을 그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83만개 KB국민카드 가맹점의 매출자료를 토대로 작년 4분기 업종별 평균매출액 성장률 및 가맹점 수 증가율을 2008년 2분기와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평균매출액과 가맹점 수가 함께 늘어난 성장업종은 산후조리원과 요가, 편의점, 제과ㆍ아이스크림점 등이었으며 가맹점 수가 늘고 매출액은 감소한 경쟁심화업종은 외국어학원과 골프연습장, 컴퓨터기기, 자전거판매점 등이었다.
매출액과 가맹점 수가 동반 감소한 침체업종은 한약방과 정보통신기기, 화원 등이었다. 선물의 집과 스키장, 귀금속점 등은 가맹점 수는 줄었지만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은 늘었다.
숙박ㆍ음식점 업종의 대표적인 성장업종인 커피전문점은 2008년 2분기 대비 평균매출액 성장률이 34.0%에 달했지만, 가맹점 수도 175.4% 급증해 업종 내 경쟁 강도가 상당히 심화됐으다. 외국어학원도 가맹점 수가 34.0%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18.0% 감소해 가맹점 간 경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업 중 일반ㆍ치과ㆍ한방병원은 매출액이 204.3% 상승한 반면 가맹점 수는 36.6% 감소해 일부 가맹점에 의한 대형화·집중화가 진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석 30석 미만인 일반ㆍ치과ㆍ한의원과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 격차는 2008년 1분기 2.6배에서 작년 4분기 7.1배로 확대돼 금융위기 이후 병원과 의원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2006년 1월의 서비스자영업 경기수준을 100으로 해 KB금융이 자체 분석한 서비스자영업 경기동향 지수인 ‘KB 소호지수’는 작년 4분기 21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5.2%, 전분기대비 14.2% 각각 상승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작년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띠 해를 맞아 출산이 늘었고 저출산에 따른 산후조리에 대한 인식 확대로 사후조리원이 활황을 이뤘다”며 “한약방은 한약재의 원산지 논란 등으로 소비가 다소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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