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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업 마이너스생산… 양극화/2월 산업활동동향 살펴보면

◎반도체 등 감산 영향 재고증가율 둔화/주택 등 민간건설투자 40% 급증 ‘눈길’2월중 산업생산은 연초부터 업계를 강타한 노동법 개정 파업의 파급영향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기사이클로 진입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재고·소비·설비투자의 동반 감소에서 나타나듯 2월중 산업경기는 바닥을 향해 침체국면을 치닫는 양상이다. ◇생산=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재고수준이 높은 반도체, 철강의 생산이 줄었고 내수가 부진한 사무회계용 기계의 생산이 둔화된데 주로 기인한다. 또 지난해 동기에 비해 조업일수도 하루가 적었다. 부문별로는 중화학공업이 9.7% 증가를 나타낸 반면 경공업은 마이너스 6.9%로 경기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연초 노동법 파업의 파급영향이 컸던 자동차생산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산업생산은 1월에 비해 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전월대비 45.4%), 전기기계(〃11.1%), 인쇄·출판(〃8.2%) 등의 생산이 크게 늘어난 반면 반도체(▽10.8%), 사무회계용기계(▽4.2%), 화학제품(▽1.5%)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재고 및 가동률=반도체의 감산, 수출이 증가된 석유정제의 재고 감소로 재고증가율은 지난달(전년비 15.5%)보다 낮은 13.4%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76.9%까지 급감했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자동차부문의 조업 정상화로 79.7%까지 회복됐다. ◇소비=경기둔화의 여파가 시차를 두고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4.5%, 올 1월 1.4%에 이어 2월에도 3.3%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에 비해 도소매판매가 소폭 늘어난 것은 도매업의 사무회계용 기계(38.6%)와 소매업에서 가정용연료(14.8%)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중형승용차(▽34.1%)의 구입이 줄고 도난경보기(▽88.3%), 혼합음료(▽18.4%) 등의 감소로 지난달(▽3.2%)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0.9%)를 지속했다. ◇투자=경기부진으로 기업의 설비투자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장·창고 건설 등 민간 제조업을 중심으로한 건설투자는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기계수주(선박제외)는 민간제조업의 발주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전력·통신업 등이 호조를 보여 2.1%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철강업, 전기전자업종의 발주 부진이 지속돼 7.5% 감소했다. 올들어 2월까지 누계기준으로도 전년동기대비 17.3%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건설수주는 공공 토목부문에서 기계설치, 철도궤도의 발주가 증가하고 민간부문의 공장, 주택, 사무용 건물의 발주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9.9%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누계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3.5% 늘었다. ◇경기지수=2∼3개월 뒤 경기상태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전달과 같은 보합세였고 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판단케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6% 하락한 1백.3에 머물렀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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