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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신약 공동개발 '러브콜' 잇따라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원천기술 보유<br>작년 일동제약과 당뇨병 치료제 계약체결 이어<br>올 국내 3개社^다국적 1개社와 기술이전등 추진<br>


바이오벤처기업인 제넥신은 지난해 12월 일동제약과 차세대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GLP-1 융합단백질 GX-G6)에 대한 기술 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모두 6개의 국내 제약사와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작업을 진행중이다. 올 들어서도 국내 3개 제약사와 새로운 신약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2·4분기 중에 한 곳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국적 제약사중 한 곳도 제넥신과의 공동개발에 관심을 갖고 협의중이다. 국내 제약사는 물론 다국적 제약사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벤처기업과 계약을 맺으려 하는 배경에는 이 회사가 갖고 있는 바이오 원천기술이 있다. 제넥신은 다양한 항체융합단백질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하이브리드Fc기술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하이브리드Fc는 기존에 알려진 치료 단백질 등의 물질에 활성과 효능을 높일 수 있는 항체를 융합해주는 기술이다. 즉 신약 후보물질이 실제로 치료 효과를 갖도록 항체 융합을 통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항체융합기술은 치료 단백질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게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였다. 하이브리드Fc는 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로 단백질에 항체를 결합시켜준다. 또 기존 기술로는 다양한 치료 단백질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고 치료 단백질의 반감기(인체 내에 머무르면서 치료 효과를 갖는 기간)가 3일 정도로 짧은 게 문제였지만 하이브리드Fc를 이용하면 여러 치료제에 적용이 가능하며 반감기도 2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특히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하는 GGX-G6의 경우 치료 물질인 GLP-1(사람의 장 내벽에 존재하는 세포로부터 생성돼 인슐린 생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의 반감기가 지나치게 짧아 제품화하기가 어려웠지만 제넥신은 하이브리드Fc를 적용해 반감기를 200여배 증가시켰다. 이혁종 제넥신 대표는 “GX-G6의 개발이 성공하면, 1주 1회 투여로 효과를 지속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 비해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이 같은 원천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제품화에 나설 계획이 없다. 기술이전을 통한 신약 개발까지만 맡고 이후 임상시험 등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부분은 대형 제약사에게 넘긴다는 게 제넥신의 생각이다. 물론 공동개발 이후 제품화가 되면 제품 판매에 대한 기술 수수료와 일부 해외국가 판매권을 갖는 조건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기업은 흔히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을 통해 대박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기술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바이오기업이 보유한 장점과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하이브리드Fc 외에도 에이즈와 B형간염의 치료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의 제네릭 제품을 만드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동아제약과 공동 개발한 고나도핀이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러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다. 에이즈와 B형간염 치료백신은 현재 각각 서울대와 가톨릭병원에서 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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