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황사 관련 주식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황사 현상이 빚어져도 흔히 ‘황사 관련 주’로 불리는 종목들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6일 황사 현상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황사 관련 주’들은 대부분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안과 전문 의약품을 생산하는 삼일제약은 0.55% 떨어진 7,190원에 장을 마쳤고, 공기 청정기를 만드는 웅진코웨이(-1.61%)도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세로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자동차 여과지 전문 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가 4.26%나 떨어진 1,810원에 끝마쳤고,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솔고바이오(-4.91%)도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 밖에 안과 검안기 업체인 휴비츠도 0.38% 떨어진 2,635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황사가 발생하더라도 ‘황사 관련 주’로 묶인 종목의 실적이 다소 개선되는 효과만 있을 뿐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매년 황사 때마다 관련 종목이 주목을 받지만 실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분위기에 휩쓸리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솔고바이오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3년 황사 관련 주로 묶인 이후 황사 때마다 이름이 거론된다”며 “실제 공기청정기가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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