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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CEO들은 어떤 휴대폰 쓸까

대부분 '얼리어답터'…자주 교체<br>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신제품 테스트 차원 '애니콜 UFO' 사용<br>안승권 LG전자 사업본부장-직접 기획·제작한 '와인폰'에 애착 보여<br>김신배 SK텔레콤 사장- 1년중 절반이 출장 '월드로밍폰' 쓰는중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4,200만명. ‘1인 1휴대폰 시대’에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을까. 국내 IT업계 수장들은 대부분 기능ㆍ서비스 등을 먼저 시험해 보기 위해 휴대폰을 최신 제품으로 자주 교체하며 반자발적인 ‘얼리어답터’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3달에 한번 꼴로 휴대폰을 교체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대표 3G폰인 ‘애니콜 UFO(SCH-W300/W3000)폰’을 사용중인 최 사장은 단말기 제조회사의 리더답게 신제품 테스트 차원에서 새로 출시되는 휴대폰들을 두루 사용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한다. 안승권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장은 자신이 직접 제작ㆍ기획한 제품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본부장은 중장년층이 사용하기 쉽도록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디자인이 예쁜 휴대폰이 없다는 친구들의 불평을 듣고 기획한 와인폰(LG-SV300/LV3000)을 사용중이다. 와인폰은 안 본부장이 단말연구소장 시절 준비한 마지막 제품으로 ‘안승권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통사 CEO들의 휴대폰은 회사의 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의 ‘애니콜 월드로밍폰(SCH-V920)’을 사용중이다. SKT의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 사장은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출장이 잦아 1년중 절반 가까이는 국내에 없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도 평소 사용하던 휴대폰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로밍’ 기능을 우선시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번째 3세대(3G)폰 애니콜 ‘글로벌로밍 HSDPA폰(SPH-W2500)’을 쓰고 있다. 올 한해 3G 브랜드 ‘쇼(Show)’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던 조 사장의 첫 3G폰에 대한 애정은 대단한 것이다. 특히 그는 이 휴대폰으로 영상메시지ㆍ영상통화 등을 즐기는 등 3G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정일재 LGT 사장은 프라다폰을 사용하다 최근 ‘랩소디인뮤직폰(LG-LB3300)’으로 교체했다. ‘랩소디인뮤직폰’은 정 사장이 지난 7월 부임하면서 기획한 첫번째 전략 휴대폰. 정 사장은 취임 당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전략 휴대폰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한 뒤 LG전자에 직접 제품 개발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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