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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女교수 비율 10% 넘어서
입력2005-08-24 14:09:26
수정
2005.08.24 14:09:26
타교ㆍ타과 출신 비율 24.3%…교수진 출신배경 다양화
서울대 교수 중 여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서고 신규 채용 교수 중 서울대 출신이 아닌 이들의 비율이 35%에 이르는 등 서울대 교수진의 출신 배경이 다양화하고 있다.
24일 서울대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임용된 교수(전임교원) 48명 중 9명이 여성이어서 올 2학기 초 재직 교수 1천734명 중 여성의 비율이 10.03%(174명)로 처음으로 10% 벽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여성 교수의 비율은 연말 기준으로 2000년 6.94%, 2001년 7.28, 2002년 7.68%, 2003년 8.22, 2004년 9.75%로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올 1학기에는 9.94%였다.
서울대 전임교원의 성비를 직급별로 보면 전임강사 36명 중 10명(27.8%), 조교수 261명 중 56명(21.5%), 부교수 408명 중 56명(7.84%), 정교수 1천29명 중 76명(7.39%)이 여성이다.
서울대에 신규채용된 여성 교수의 비율은 2000년에는 5.6%에 불과했으나 2001년13.8%, 2002년 16.4%, 2003년 12.5%, 2004년 27.8% 등으로 근년 들어 늘어나고 있는추세다.
서울대는 경영대를 제외한 15개 단과대학과 5개 전문대학원 모두에 여성 교수를임용해 둔 상태로, 간호대의 경우 교수 19명 전원이 여성이다.
이 대학은 지난 1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성욱(40ㆍ여) 고려대 부교수를 올 1학기 경영대에 임용키로 결정했으나 기존 업무를 마무리하겠다는 조 교수의 요청으로 임용을 유예한 상태라고 여정성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설명했다.
임용유예 시한은 1년이어서 조 교수는 내년 1학기에 서울대 경영대 최초의 여성교수로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정성 교무부처장은 "작년에 교육부로부터 여성 몫으로 할당받은 신규 임용 정원 30명은 여성학 협동과정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찬 상태지만 이와 관계없이 여성채용 비율은 자연스럽게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신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에 올해 신규 채용된 교수 48명 중 서울대 학부 졸업자가 아닌 이들이 17명으로 35.4%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대 타학과 졸업자까지 포함한 타교 및 타학과 출신 교수의 비율은 47.9%로 절반에 육박했다.
서울대에 신규채용된 타교 및 타학과 출신의 비율은 2000년 22.2%, 2001년 22.4%, 2002년 49.2%, 2003년 42.9%, 2004년 41.3% 등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 2학기 기준 서울대 교수 1천734명 중 타교(他校) 및 타학과 출신자의 비율은 24.3%에 달했으며 이 중 비 서울대 출신자가 8.2%포인트, 서울대 타학과 출신자가 16.1%포인트였다.
오성환 기획실장은 "현재 서울대의 학생 선발과 교수 채용에서 핵심 키워드는 `다양성'"이라며 "외국인 교수의 채용도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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