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 중 발생한 조종사 노조 파업과 고유가로 3ㆍ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파업으로 인한 실적악화는 이미 시장에서 예상된 일이고 유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유가에 의한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10월부터 유류비 위험회피 프로그램을 가동해 향후 유가변동에 따른 이익의 변동폭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산업은 유가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크다.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하락해도 연간 영업이익이 122억원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국제선 여객 출발편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달 1일부터 장거리 노선은 일인당 30달러에서 52달러, 단거리노선은 15달러에서 25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객 운임이 인상될 전망이다. 또 16일부터는 화물에 대한 유류할증료의 상단도 확대된다. 국제선 여객 유류할증료 확대로 연간 399억원, 화물 유류할증료 확대로 연간 206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돼 연간 605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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