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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KB금융회장 사의표명, 조직안정 위해 강정원 대행체제로

황회장은 명예회복 겨냥 법정투쟁 가능성<br>'황영기 신드롬' 확산… IB육성 걸림돌 우려


SetSectionName(); 황영기 KB금융회장 사의표명, 조직안정 위해 강정원 대행체제로 황회장은 명예회복 겨냥 법정투쟁 가능성'황영기 신드롬' 확산… IB육성 걸림돌 우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금융계의 검투사가 금융감독당국의 무수한 칼날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23일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전격 사의 표명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장 재직시절 파생상품 투자 손실 책임 등을 들어 '직무정지 상당'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후 전방위에서 쏟아지는 사퇴 압력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퇴로 황 회장 개인은 물론 금융계도 새로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KB금융의 지배구조와 경영 구도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계의 '황영기 신드롬'이 상당기간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사임 이후 후폭풍에 관심 황 회장의 사퇴에 따른 후폭풍은 전방위에 걸쳐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황 회장이 명예회복을 위해 법적 투쟁에 나설지가 관심거리다. 황 회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의 징계조치에 대해 수차례의 소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의 주장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해 억울함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변수는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25일 개최하는 정례 예보위원회의 논의 결과다. 이 자리에서 예보는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보는 황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손배소가 결정되면 황 회장은 원하건 원치 않건 소송이 불가피하게 된다. 다만 예보 입장에서도 실익이 크지 않아 손배소 여부는 유동적이다. '경영상의 판단 잘못'에 대해 손배소를 제기하는 데 대해 법률적 논란이 있는데다 소송에서 지면 황 회장에게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또 다음달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황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예정이어서 금융감독당국의 책임론이 또 한번 불거질 수도 있다. 황 회장의 자진 사퇴로 이른바 금융계에 '황영기 신드롬'이 만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 투자나 인수합병(M&A), IB 육성 등은 기피하고 보수적 경영으로 일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모든 책임을 CEO에게 지우는 상황에서 어떤 CEO가 공격 경영을 하겠느냐"며 "이렇게 되면 CEO들의 복지부동은 당연한 일이고 이는 금융산업의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KB금융, 당분간 강정원 행장 대행체제 유지 KB금융의 지배 구조 변화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황 회장은 25일 정례 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되면 KB금융의 출범 1주년인 오는 29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 공백은 지주 부회장인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메우게 된다. 강 행장은 금융감독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5년간 국민은행장으로 일해온데다 공격보다 수비를 선호해 황 회장의 사퇴에 따른 조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금융 이사회도 새 회장 선임은 급하지 않다고 밝혀 상당기간 강 행장 대행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담 이사회 의장은 "지금은 조직을 안정시키고 주주도 안심시키는 문제가 중요하다"며 "거버넌스(지배구조)는 급한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관심사는 이 같은 대행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대행 체제는 아무래도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조직이 안정되는 대로 자연스레 회장추천위원회가 꾸려져 차기 후보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회장직과 은행장직 겸직이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강 행장이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또 강 행장이 2010년 10월30일 3년 임기를 채우기 이전에 KB금융 회장으로 옮길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강 행장 체제에서는 보험·증권사 M&A, 장기적으로 외환은행 인수 등과 같은 KB금융의 공격적인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회장 대행 신분으로는 아무래도 중대한 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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