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2위 업체 홈캐스트가 업종 호조와 신규 거래선의 매출 정상화 등에 힘입어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유화증권은 24일 홈캐스트가 매출처를 추가 확보하는 등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캐스트가 2~3군데 유럽지역 방송사업자와 납품 협상을 진행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과 미국 대형장비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공급 추진 등 매출 다변화 전략으로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 동안 고부가 가치제품 성과 부진이 홈캐스트의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수신제한시스템(CAS)과 개인영상저장장치(PVR) 복합형 셋톱박스 비중을 늘리면서 제품군을 고급화하고 있어서 앞으로 이 회사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이에 앞서 홈캐스트의 실적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운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 이후 네덜란드 지상파 사업자인 KPN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연말에는 계절적 특수까지 예상돼 실적개선에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3분기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주가가 충분히 하락한 것도 저평가 메리트로 꼽혔다..
한편 홈캐스트는 상반기에 760억원의 매출을 기록, 1,4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휴맥스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