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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금융부문 제2도약" 특명

"분위기 쇄신·현안 해결 적임자 선택" 평가<br>삼성생명 상장 등 염두 이수창 사장 전진배치<br>관리자 출신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행보 관심

삼성그룹의 금융부문 핵심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CEO가 교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우선 금융부문 계열의 분위기 쇄신과 각 회사의 현안을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금융 계열사의 ‘제 2 도약’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부회장으로 내정된 배정충 사장은 지난 9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무려 8년째 삼성생명의 경영을 맡아 왔다. 그 동안 회사 성장은 물론 ‘고객섬김 경영’을 정착 시키는 등 적지않은 공로를 세웠지만 2~3년전부터 ‘포스트 배정충’이 거론되는 등 교체 가능성이 높아져 왔다.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등 대외 협력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의 삼성생명으로의 자리이동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이 사장은 73년 삼성생명으로 첫 입사한 후 94년에 다시 돌아와 경인지역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10여년 만에 사장으로 직함으로 ‘친정’에 돌아온 것. 99년부터 삼성화재 대표를 맡아 현장중심 경영과 국내 최초 중국시장 진출, 자동차보험 브랜드 도입 등 굵직한 업적을 많이 남겼다. 배 사장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이 사장은 삼성화재 사장 시절부터 보여온 추진력과 ‘뚝심’으로 삼성생명의 현안인 상장은 물론 올해 주력 사업인 보장성 상품으로의 영업전략 선회를 맡을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 사장으로 내정된 황태선 삼성투신 사장은 지난 93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화재 경영지원부문을 총괄하면서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IMF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 따라서 내부 경영 관리는 물론 경영혁신을 매끄럽게 처리해 나갈 것으로 평가 된다. 삼성그룹 역시 “내부 경영관리체계 정비를 통한 건실 경영 추진”이 황사장의 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영업통이 아닌 경영관리자 출신의 CEO가 손보사 경영을 맡게 됨에 따라 손해보험시장에서 삼성화재가 어떤 전략을 취하게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임 삼성투신 사장인 강재영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경영지원실장은 금융계열사 경력이 없으면서도 계열사 사장을 맡게 된 케이스. 그러나 현재 CFO를 겸하고 있어 자산운용부문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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