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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위성방송칩 잘팔린다
입력1997-12-23 00:00:00
수정
1997.12.23 00:00:00
김희중 기자
◎내년 일·유럽등 수출량 1,000만불 넘을듯/MPEGⅡ 연계 토털솔루션 제공키로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직접위성방송(DBS)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유럽디지털위성방송표준(DVB)수신용 반도체인 QPSK(Quadrature Phase Shift Keying)칩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며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는 위성방송신호를 변·복조하는 이 칩이 직접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는 대만과 일본등 아시아와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 현재 3백만달러를 수출했으며 내년에는 수출규모가 1천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는 동영상처리기술인 MPEG부문에 이어 위성방송신호의 변·복조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디지털방송장비및 부품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현대가 국내최초로 개발한 QPSK칩은 방송국에서 위성으로 음성·영상신호를 보내기 위해 변조한 신호를 복조, 전송시 발생한 에러들을 바로 잡아 양질의 신호로 원상복구하는 비메모리반도체로 1초에 9천만비트의 위성방송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튜너, QPSK복조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만들어 공급함으로써 직접위성방송수신기 제조업체들이 원가를 절감하고 설계자의 부담을 크게 감소시킴은 물론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국내 디지털셋톱박스디자인업체들에게도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는 이 칩을 MPEG―II칩과 함께 직접 위성방송수신용 셋톱박스의 토털솔류션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내년 1월에는 디지털변환기가 내장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QAM, XSB등 광대역에 필요한 비메모리칩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환사장은 『이 제품은 반도체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스템IC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평하고 『앞으로 멀티미디어및 광대역분야를 집중지원함으로써 신제품개발및 응용분야를 개척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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