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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부활 첫날… 증시 '무덤덤'

대차잔액 증가 상위 10종목 주가 큰폭 등락 없어<br>"외국인 '사자' 지속…당분간 시장에 영향 없을것"



1일부터 공매도가 허용됐지만 대차잔액이 증가한 종목의 주가나 전체적인 증시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공매도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다만 개별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차잔액 늘어난 종목들도 별다른 변화 없어=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1일 제한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후 지난 29일까지 대차잔액(주식 수 기준)이 크게 늘어난 상위 10개 종목(금융주 제외)들의 주가는 이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이 3,26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GS건설(1.88%) 금호타이어(3.95%) 한화석화(3.40%), 대림산업(4.95%), 현대제철(0.17%) 등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하이닉스(-1.16%), LG디스플레이(-3.04%), 대우조선해양(-1.95%), 삼성중공업(-1.00%), LG전자(-0.83%) 등의 경우에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공매도 허용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개별 종목별로 주가 하락이 염려됐지만 공매도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휘둘린 종목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늘어날 가능성도 크지 않아=공매도가 허용된 첫날 시장 상황을 보고 앞으로 외국인의 공매도 패턴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외국인이 현물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가 허용됐다고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들의 동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외국인들이 현물을 매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공매도 전략을 쓸 필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일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공매도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공매도가) 외국인의 매매 전략 중 하나일 뿐이고 시장 전반에 대해 매도로 돌아설 만큼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며 “시장 전반을 끌어내리는 요인보다는 지수를 올리지 못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하지 않은데다 공매도에 대한 감독이 강화된 것도 외국인의 공매도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주들이 선진 금융주들과의 주가 연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과거 공매도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지금은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매도 전략을 적극적을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공매도 감독이 깐깐해져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2개월 정도는 지나야 공매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ㆍ업종별로는 다소 영향 있을 듯=업종이나 개별 종목별로는 공매도 허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 여력을 고려해보면 개별 종목이나 업종별로 공매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모비스(-5.93%)나 두산중공업(-2.46%) 등의 종목은 이런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에 따른 영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대차잔액이 최근 급격히 상승한 종목 ▦성장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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