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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투신사 MMF 비중급증 위험수위
입력2003-02-09 00:00:00
수정
2003.02.09 00:00:00
한기석 기자
중소형 투신운용사들의 머니마켓펀드(MMF) 비중이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대량 환매사태가 발생할 경우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9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시중 부동자금이 MMF로 몰리면서 중소 투신사들의 MMF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태광투신운용은 올들어 2,384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 MMF 수탁액이 9,131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전체 수탁액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41.2%에서 최근 64.4%로 크게 높아졌다.
또 조흥투신운용이 55.3%에서 60.7%, 우리투신운용이 44.8%에서 58.6%로 상승했다.
MMF 비중이 높아지면 운용수수료가 낮아 수익구조가 나빠지게 된다. 특히 일부 운용사의 경우 자금 유치를 위해 운용수수료를 낮추는 출혈 경쟁까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투운용의 한 관계자는 “MMF의 운용수수료는 0.3~0.5%가 일반적이지만 최근 유치 경쟁이 벌어지면서 일부 중소 회사의 경우 0.1%를 제시하고 있다”며 “MMF 비중은 수익구조와 직결되기 때문에 전체의 30% 내의 비중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계속 떨어지는 채권 수익률이 갑자기 상승할 경우 MMF 비중이 높은 중소 투신운용사들은 대량환매에 따른 유동성 위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래에셋투신운용 관계자는 “최근 시가 괴리율이 점차 커지고 있어 시가평가에 따른 환매 위험이 있다”며 “가능한 MMF 비중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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