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올해 3ㆍ4분기 신규취득한 코스닥 상장사는 이엠코리아를 비롯해 이엠코리아ㆍ메가스터디ㆍ동아화성ㆍ제이브이엠ㆍ다산네트웍스ㆍ유진테크 등 총 6개사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은 발전가능성이 있는 업체에 장기투자를 하고 있어 국민연금의 신규투자가 해당 기업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민연금은 8월21일 이엠코리아 지분 83만주(5.04%)를 신규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엠코리아는 공작기계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 하반기 실적 상승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9월 말까지 잠잠했던 주가가 10월 들어서 약 20%가량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7월22일에는 국내 최대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 지분 31만8,252주(5.02%)를 취득했다. 메가스터디 주가는 6월25일 5만7,500원을 저점으로 최근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7만5,000원을 넘어섰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했다. 최근에는 정부의 대학입시 개편안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이 9월 들어서면서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동아화성의 주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9월10일과 25일 동아화성의 지분 총 100만3,669주(6.35%)를 신규취득했다고 보고했다. 동아화성의 주력제품은 자동차 엔진 및 각종 부품을 연결하는 인테크 호스와 드럼세탁기 도어의 누수방지 고무제품인 도어가스켓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ㆍ현대기아차 등으로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2%나 성장했으며 올해 반기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신규취득한 제이브이엠과 유진테크ㆍ다산네트웍스 등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이들 기업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도 NHN엔터테인먼트, KSS해운, JB금융지주, 휴비스, 한국철강, 한국전력공사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일신방직 등의 지분 5% 이상을 신규취득했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스몰캡팀장은 "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의 지분 취득만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국민연금의 지분 취득으로 해당 종목들의 수급 상황이 유리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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