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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협상 진통
입력2008-01-31 17:34:00
수정
2008.01.31 17:34:00
인력 감축안 합의점 못찾아… 5~8호선 지하철은 정상운행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해 1일 오전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밤 늦게까지 이뤄진 노사 간 협상이 진통을 겪었다.
지난달 31일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 노조는 이날 조합원총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한 뒤 2월1일 오전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달 11~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조합원 5,525명 중 84.3%인 4,658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노사 간 대립의 핵심은 구조조정 문제다. 사측은 지난해 8월 정년퇴직 등 자연퇴직과 자회사 설립, 희망퇴직 등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인력을 10% 감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창의조직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이 같은 사측의 안에 노조는 즉각 반발, 임원실 점거농성 등을 거친 뒤 지난해 12월20일부터 단체교섭에 들어갔으나 이날 오후4시 현재 실무교섭 19회, 본교섭 7회 등을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원준 공사 노조위원장은 “1㎞당 운행인원이 45명으로 서울메트로(1~4호선)의 76명보다 훨씬 적은데도 안전점검을 하는 야간근무를 없애는 등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한다”며 “야간근무를 없애 사고가 나면 최종적으로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데 직원부터 자르고 보겠다는 사측 태도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와 관련, “마지막 순간까지 노조 측과 협상을 벌여 합의안을 도출해 파업을 막겠다”면서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퇴직자, 파업 미참여 직원 등 비상인력을 투입해 지하철을 정상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는 직원은 물론 공익요원과 퇴직 직원, 자원봉사자 등 총 5,676명의 인력을 동원,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2.5∼5분, 낮 시간대와 휴일에는 6∼8분 간격으로 평상시와 같이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노조의 파업시 시내버스 184개 노선 1,843대를 오전1시까지, 마을버스 203개 노선 1,311대를 자정까지 각각 연장운행하는 한편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5,000여대를 추가운행하고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출근시차제 문제를 중앙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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