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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철식 지경부 2차관은 누구?

수출확대 위해 휴일 잊고 업무 몰두


차관 승진 9일 만에 유명을 달리한 안철식(55ㆍ사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부처 내에서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부드러운 성품을 지닌 인물이다. 안 차관은 사상 초유의 고유가가 엄습하던 지난해 에너지ㆍ자원 관련 최일선 실무직책인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냈다. 에너지 대책 수립을 위해 휴일도 잊고 거의 매일 야근을 할 정도로 일에 파묻혀 지냈다. 지난해 4ㆍ4분기 들어 유가 상승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국정감사와 예산심의 등 국회 일정 및 국가에너지 기본계획 세부 추진전략 작성 등에 몸을 혹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2차관으로 임명된 뒤에는 올해 최대의 정책과제로 꼽힌 수출과 외국인 투자확대를 위해 밤낮으로 일에 몰두했다는 후문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2차관 임명 뒤 수출과 외국인 투자만 보고하라고 할 정도로 이 두 분야에 집중적으로 매달렸다”고 말했다. 22일에는 민간 합동으로 총력수출지원단을 출범시켰고 29일로 예정된 청와대 수출상황 보고에 매진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에도 과천청사로 출근한 안 차관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의 수출대책회의에 참석해 대책 등을 논의한 뒤 귀가했다가 밤11시께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1시간30분여 만에 숨을 거뒀다. 안 차관은 1953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를 졸업한 뒤 1974년 성균관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1980년 2월 대학 졸업 후 일반회사에서 근무하다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에 입문한 뒤에는 특유의 성실함과 온화한 성격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에너지ㆍ자원 분야 부서를 거치면서 ‘워커홀릭’으로 불리는 한편 사람 좋은 동료 또는 선후배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필요한 일은 사양하지 않고 꼭 하는 스타일이며 후배든 누구든 한번도 윽박지른 일이 없을 정도로 화합을 중요시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씨와 딸 정연(대학생)씨, 아들 주영(초등학생)군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20호((02-3010-2631), 발인은 30일 오전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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