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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3,500억 사재출연] "반도체 사업에 올인하겠다" 강력 의지

하이텍 반도체중심 생존 가닥 강도높은 구조조정도 병행<br>유화 이어 농업부문 팔기로 매각 속도·가격이 최대 관건




SetSectionName(); "동부메탈 헐값 매각은 안한다" 의지 [김준기 회장 3,500억 사재출연] "동부메탈 헐값 매각 논란 직접적 동기 됐다" 관측도강도 높은 구조조정 병행… 유화 이어 농업부문 팔기로… 매각 속도·가격이 최대 관건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7월 동부제철 아산만공장 열연공장에서 생산된 첫번째 열연코일에 '세계 제일'이라는 휘호를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사재까지 출연해 동부메탈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반도체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회장의 결단은 산은PEF와의 매각협상에서 빚어졌던 헐값 매각논란이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의 100% 자회사인 만큼 이 돈은 동부하이텍의 채무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동부는 최근 4개월 동안 산은PEF의 실사를 두 차례나 감내하면서 알짜 계열사인 동부메탈을 정리하려고 했다. 동부하이텍이 지난 2004년 산은 등으로부터 빌린 신디케이티드론 1조2,000억원에서 시작된 부채는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일부 자산 매각에도 불구하고 최근 1조9,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났으며 연간 이자만 2,000억원이 넘는 상황. 시장평가 기준 1조원에 육박하는 동부메탈을 팔고 유휴자산을 매각하면 부채를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절실한 판단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불황을 감안하더라도 자체 실사 가격인 8,500억원보다 5,000억원이나 적은 3,500억원이 산은 측 매입가로 제시되면서 내부적으로도 적잖은 불만이 제기됐다. 이날 동부 측 공식 입장에 있는 "주거래은행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외부 매각 대신 주거래은행과 매각협상을 진행한 것에 대한 회의적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김 회장의 지분 매입 예정가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김 회장은 비상장사인 동부메탈 지분 50%에 대해 3,500억원이라는 가격을 매겼다. 산은PEF 책정가의 두 배로 사재를 출연하는 한이 있더라도 동부메탈 헐값 매각은 안 된다는 오너의 의지가 담겨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유가증권 일부 등을 매각해 출연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대신 김 회장의 현금 지원과 동부하이텍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병행해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동부하이텍의 독자생존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 잔여지분 50%에 대해서도 조속한 상장을 통해 추가자금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뼈를 깎는 구조조정도 병행한다. 동부하이텍은 크게 반도체와 농업•유화 등 3개 부문이 공존하는 다소 기형적인 형태다.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동부일렉트로닉스가 동부한농과 합쳐져 탄생한 배경을 갖고 있어 사업효율화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미 올 초 유화 부문은 정리에 들어갔으며 공장부지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농업 부문까지 분리ㆍ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반도체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인 만큼 상당한 모험으로 받아들여진다. 농업 부문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짭짤한 이익을 내던 알짜 분야였을 뿐더러 사업 포트폴리오상 반도체 부문의 적자를 농업 부문이 메워주는 수익구조였기 때문이다.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대만 파운드리 업체 등과의 경쟁 탓에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와 관련, 동부하이텍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쪽에 필요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미 초기 단계를 지나며 끝난 상황"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상당히 확보한 만큼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전문 회사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승부수가 성공을 거둘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동부 측 계산으로는 사재 출연 3,500억원과 사업 부문 매각 1조1,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의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 1조9,000억원에 이르는 현재 부채 규모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 매각 속도와 가격이 결국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총수의 사재 출연과 사업 구조조정은 부채 해결과 체질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매각작업이 진통을 겪거나 대금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부 측은 구체적인 매각 과정과 조정 단계별 자금마련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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