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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먹거리 인기 '날개'
입력2004-06-15 17:35:01
수정
2004.06.15 17:35:01
만두파동 이후 풀무원 매출 10~20% 늘어<br> 롯데百등 유통업체도 '슬로푸드'에 눈돌려
불량만두 파동은 몸에 좋은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인공 조미를 통한 입맛 자극 보다는 소비자들의 안심을 유발하는 ‘안전성’을 갖춘 제품이 먹거리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가격은 비싸도 건강 지향적인 유기농 식품과 소비자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즉석 조리식품 등 ‘안전’과 ‘웰빙’ 개념에 철저한 먹거리가 신뢰를 잃은 냉동가공식품을 대신해서 식탁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올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 식품 출시에 열을 올리던 식품업계의 발걸음을 한층 재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재 국내 유기농산물을 포함한 친환경 농산물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 유기 가공식품 시장은 연간 20% 가량 성장해 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연말 이후 광우병과 조류독감, 만두 파동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터져 나온 식품안전 관련 악재는 성장 궤도에 오른 이 시장을 증폭시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장 종전에 유기농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업체들은 상대적인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풀무원의 경우 만두 파동 이후 전체 매출이 10~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의 유기농 매장인 ‘올가’ 관계자는 “유기농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1.5배 정도 비싸지만 지난 주 이후 유기농 채소나 콩나물, 수산물 등을 찾는 고객들이 상당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최근 유기농 제품군 확대를 위해 유기농콩두부와 유기농콩나물 등을 출시한 상태. 이 밖에 식품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두산은 다음달 초부터 종가집김치만 취급하던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기농 곡식과 과일, 야채 등 100여가지 품목을 판매할 계획이며,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의 완전 유기농 분유 ‘마더스오가닉’을, 서울우유가 최근 유기농 치즈를 출시하는 등 유업계에도 유기농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유통업계도 식품안전 관련 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최근 일제히 웰빙 먹거리 행사에 돌입한 상태.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제1회 슬로푸드 페스티벌’ 을 진행하며, 현대백화점은 경인지역 7개점에서 20일까지 ‘웰빙 식품대전’을 전개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5일 강남점 ‘델리존’에 즉석 만두와 면을 만들어 판매하는 ‘화교자’ 코너를 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불량만두 파동이 있었던 만큼 소비자 신뢰를 잃은 냉동가공식품을 대신할 슬로푸드 행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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