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윤 음악감독 "클래식 대중화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죠" 김남윤 코리아W필하모닉 음악감독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불러주기만 하면 어디든 찾아갑니다. 클래식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면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찾아가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남윤 코리아W필하모닉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1일 대중으로 뛰어든 오케스트라의 변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귀국 계획이 전혀 없던 그의 마음이 흔들린 것은 미국 뉴저지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던 지난 6월이었다. “원래 1981년 미국에 정착한 이후로 한국에 올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귀국 연주회 도중 만난 최고경영자(CEO) 한 분이 ‘기업이 문화 마케팅을 하는데 외국 오케스트라를 비싼 돈 주고 불러다 쓴다’고 하는 말을 듣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연주하는 게 힘들겠지만 장래에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귀국을 단행했습니다.” 귀국한 김 감독이 환경이 좋은 지방자치단체 오케스트라를 마다하고 민간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이유는 시립교향악단 등 지자체 운영 오케스트라에서는 임기를 2~3년밖에 보장 받을 수 없었기 때문.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그 정도의 기간으로는 음악의 질(quality)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민간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인기에 편승해 클래식 붐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부닥쳐본 현실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국민소득 2만달러라지만 예약ㆍ관람 문화는 서구보다 뒤떨어진데다 관객 수준에 맞추려고 한 단계 내려갔더니 관중은 한 단계 더 내려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래서 우리는 가수를 불러 반주하기보다는 대중음악을 직접 연주하는 한이 있더라도 세미클래식ㆍ클래식 순으로 점차 수준을 높여가려고 한다”며 “예술의전당 객석을 반도 못 채우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얼마 전에는 태백시의 초청을 받고 연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열정에 도움의 손길이 뻗쳐왔다. IC반도체 수출입업체를 운영하는 장휘상 한국전자유한공사 사장이 상임이사를 자임한 것을 비롯해 130여명의 이사진ㆍ운영위원이 동참했다. 장 상임이사는 “김 감독이 뜻 있는 일을 하는 것을 보고 자원봉사로 매일 출근해 일하고 있다”며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신뢰가 바탕이 되고 배려와 존경ㆍ예의가 질서를 만들어내는 사회를 민간 오케스트라를 통해 실현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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