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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뜨거워진다'

'한반도가 뜨거워진다'■대기과학연구실 밝혀 아열대 기후대가 북상하면서 한반도의 기온상승률이 세계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가지정 대기과학연구실(실장 정용승 한국교원대 교수)이 캐나다의 하오 레(HAO LE), 공골의 낫사그도르즈(L.NATSAGDORJ), 중국의 첸수전 박사 등과 함께 11일 서울서 열린 국제기후변화회의에서 발표한 「한국과 북극지역의 기후변화 관측」 이란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기상청이 관측한 지난 24년 동안의 연도별 한반도 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서울은 매년 1.8℃씩, 인구밀도가 비교적 낮은 농촌과 해변지역도 매년 0.58℃씩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치는 1900년부터 1980년까지 전세계 연도별 평균 기온 상승률 0.6℃의 최고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설악산, 지리산 일대와 해안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의 기온 상승률이 세계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 충남북, 및 영서지방 대부분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지역의 경우 매년 1월 평균기온상승률이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높은 기온상승률에 따라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아열대기후대(SUBTROPICAL CLIMATE ZONE) 북방한계선도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120㎞까지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아열대기후대 북방한계선(연중 가장 추운 3개월 동안의 평균 기온이 -3℃인 지역을 연결한 등온선으로 표시)은 1960~1990년 사이에는 충남 천안-대전 북부-충북 영동-경북 의성·안동·영주-강원 대관령과 인제 등을 잇는 선이었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 이 선은 경기 강화-서울북부-충북 진천·충주-강원 영월지역을 잇는 선으로 70㎞이상 북상했으며 특히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120㎞ 이상 북상했고 북한 일부지역에까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최근 한반도에 식생하는 다양한 종의 아열대성 식물과 조류 등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또 기온상승에 따른 기후변화 중 가장 특징적인 현상 중의 하나인 강우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즉 한반도 여름에 특징적으로 나타났던 장마전선(극전선)에 의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장맛비 현상이 약화되고 대류성 폭풍우를 동반한 산발적이고 국지적인 소나기성 강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티벳고원 서쪽에서 중국쪽으로 이동하는 상층바람과 제트기류를 양분, 중국남부와 한반도 및 일본을 지나는 아열대 제트기류와 알타이산맥 북쪽을 지나는 극 제트기류를 만드는 고원지역과 중국대륙에 온난화로 인한 「열돔(WARM DOME)」이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8/11 18: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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