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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김일] 내년 은퇴식

국내에서는 은퇴식도 하지 못한 채 병마와 싸우고 있는 김일을 안타깝게 여긴 국내 인사들은 최근 「김일 은퇴식추진위원회(위원장 신부호)」를 만들어 한국프로레슬링연맹과 공동으로 은퇴식을 마련했다. 은퇴무대는 내년 1월2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결정됐다.60~70년대 일본과 한국을 주무대로 활동했던 김일은 박치기 하나로 세계를 제패, 서민들의 애환을 시원스럽게 달래주던 국민적 영웅이었다. 80년대 들어 프로레슬링이 침체, 레슬러들의 활동이 위축됐지만 그의 박치기는 여전히 국민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현재 김일은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 상계동 을지병원에서 보내고 있지만 후배들의 경기가 있을 때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빠짐없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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