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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승진 3가지 원칙

은행권의 하반기 인사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각 은행 나름의 독특한 승진 원칙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후배나 신입 행원을 얼마나 잘 이끌었는지를 눈여겨보는 은행이 있는가 하면 직원 개개인이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철저한 이동원칙을 내놓은 은행도 등장했다. ◇국민은행 "한 부서 붙박이 사절" 국민은행은 10일 하반기 점포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조직 개편 및 간부급 인사를 마친 국민은행의 이번 후속 인사 원칙은 '직원 개개인이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은행이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직책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이번 인사 및 내년 초 인사 중한번을 골라 무조건 타부서나 영업점으로 옮겨야 한다. 본부와 영업점, 본부와 본부간 인력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판에는꼭 '해당 부서에 꼭 필요한 사람은 빼낼 수 없다'는 논리에 의해 좌초되곤 했던 원칙이 강정원 행장 취임 이후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특수한 업무에만 집중적인 경력이 있는 직원에게 좀 더넓은 영역을 포괄해야 하는 부서장 자리를 줄 수 없다"며 "각 개인에게 직무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해당 직무에 오래된 직원은 예외없이 내년 2월까지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혼자 잘나선 소용없다" 최근 하반기 인사를 실시한 신한은행은 혼자 잘하는 직원보다 신입행원 등 후배와 동료를 잘 이끄는 직원에게 승진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동료직원의 역량 강화에 기여한 직원에게 가산점을 주는 관행은 원래부터 있었지만 최근들어 가점 비중 더욱 높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이번 인사에 승진이 된 A직원의 경우 신입 직원의 멘토를 담당, 직장생활 전반에 대한 충고를 해줬으며, 신입직원 입문 연수에 보조 도우미 강사를 자원했다. 또 지점 교육강사로서 매주 신상품 및 변경된 업무 기준과 관련된 연수를 주도하고 교육을 진행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리은행 "행원 전투력은 현장에서"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은 지난 6월에 실시된 하반기 영업점장 인사를 최소한으로줄이면서 '전투중인 장수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황 행장은 "금융대전 중 대폭 인사는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인사에서 대폭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 행장은 이에 앞서 "본부 부서는 지원부서일 뿐 영업 현장이 은행의 실적을가늠하는 주요 부서"라는 원칙을 천명했다. 결국 본점보다 영업점에서 우수고객을 유치하고 상품을 많이 팔아오는 직원이 인사에서도 가장 후한 점수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우선 승진 원칙이 명확해지면서 본점 직원들이 영업점으로 나가려고 지원하는 하는 경우도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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