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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사상 “1,485명중 한명 꼴”
입력2003-04-07 00:00:00
수정
2003.04.07 00:00:00
지난달 19일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측 병사들은 최소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미군 주도 연합군측의 인명피해는 전사 52명에 부상 150여명으로 집계됐다.
그것도 3분의1은 적군과의 교전으로 희생된 것이 아니고 아군측 오발이나 차량 및 비행기 추락사고 등의 이유로 죽거나 다쳤다. 인명피해에 관한 한 일방적인 `비대칭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의 연합군측 사상자수는 이라크나 주변국가에 파견되어 전투에 임하고 있는 34만여명 전투 인력중 총 202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파병군인 1,485명중 한명 꼴이 죽거나 다친 셈이 된다.
이같은 아군측 인명피해는 11년 전의 걸프전에서의 참전군인 784명당 1명꼴의 사상자 비율에 비해서 엄청나게 낮아졌다. 걸프전에서는 총 382명이 사망했으며 467명이 부상을 입었다.
걸프전에 30여년 앞서서 벌어졌던 베트남 전쟁에서는 참전미군 16명당 한명꼴로 사상자(총 21만1,501명)가 났다. 또 13만9,860명이 죽거나 다친 50년 전의 한국전쟁 사상자 비율은 13대1이었다.
그보다 앞선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사상자들은 전투참가자 15명중 1명꼴로 집계됐다. 1차대전에서는 32만518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2차대전에서는 총 107만7,245명이 죽거나 다쳤다.
관계자들은 이번 전쟁의 미군측 사상자수가 현대 전쟁사에 기록될 만큼 특히 낮아진 첫째 이유로 이라크측의 무기나 전투력 수준, 첨단 테크닉에서 미국측에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열등한 것을 꼽고 있다.
미군측은 걸프전을 훨씬 능가하는 가공할 만한 첨단무기와 전쟁 장비 등으로 아군측 인명피해를 대폭 낮추고 있으며 또 걸프전 이후 훨씬 강화된 군인들의 훈련 수준이 현지 전투가 오히려 쉬울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반면 걸프전에서 만신창이가 된 이라크측 사담 후세인은 군대를 양성하거나 전력을 다질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의 이라크 전투력은 오합지졸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미군이나 연합군측은 정신적으로 굳게 뭉쳐져 있지만 이라크측은 전투를 제대로 지휘할 만한 지도부가 부재한 것도 이유의 하나라고 이들은 전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제까지의 낮은 사상자수는 바그다드 입성 시가전 이후에는 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주한국일보 이정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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