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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 구속」 외신 반응

◎“문민정부서도 부패… 김 대통령 하야 우려”­NYT지/“정권 최대위기… 내각제 등 본격 논의 전망”­공동통신/“대선자금 의혹 어디까지 해명할까 의문”­아사히신문【뉴욕 동경 파리=외신 종합】 세계 주요 언론은 김현철씨 구속사실을 크게 보도하면서 한국의 정국 향배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 뉴욕타임스지는 18일 김씨의 구속이 김대통령의 국정수행 역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과거 군사독재시절 한국에 만연했던 부패가 문민정부인 김영삼정부에서도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4개월간의 부패 스캔들을 매듭짓기를 원하는 정부입장과는 달리 이제 관심은 김대통령이 아들의 행동을 알고 있었느냐에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은 거의 없지만 만일 사임하게될 경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언론들은 김씨 구속을 한국 정치사상 전례가 없는 사태로 「문민정권」의 위신과 도덕을 스스로 실추시켰다고 전했다. 교도(공동)통신은 김씨 구속이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워온 김영삼정권의 존재이유를 의심케 하는 정권 최대의 위기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의원내각제를 포함한 권력 분산문제가 향후 정치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어디까지 설득력있는 해명을 할 수 있을 지가 초점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유교전통의 한국에서 현철씨의 구속은 부친인 김대통령에게 「누를 끼칠」위험성이 크다면서 그가 부친의 신임을 배경으로 공직 인선과 공공공사 계약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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