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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도부, 과학벨트 이어 개헌론 놓고 설전
입력2011-01-20 11:18:50
수정
2011.01.20 11:18:50
안상수, 김무성 “개헌논의, 대국민 약속 지키는 것”<br>홍준표 “개헌 분위기 아니다”, 나경원 “다른 의도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문제로 한 차례 논란을 벌인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번에는 개헌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나경원 두 최고위원이 개헌은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여권 주류의 개헌 추진에 반대하고 나서자 안상수 대표가 개헌을 논의하는 게 오히려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반박했고, 김무성 원내대표도 정치적 의혹을 일축한 것. 이재오 특임장관을 중심으로 친이명박계가 개헌을 밀어붙이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중립계와 친박근혜계의 경계도 커지는 모양새다.
홍 최고위원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18대 국회 들어 개헌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 미뤄오다 임기말에 말하고 있다”면서“차기 주자들이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과연 성사될 수 있는지 상당히 의문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1987년 개헌 상황을 언급한 뒤 “개헌은 단순히 정치권 이해관계로 다뤄서는 안되고 국민적 열망이 있어야 한다”며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분위기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개헌 문제로 당내 계파갈등이 벌어진다면 국정은 추동력을 상실하고 당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진다”면서“개헌을 하려면 차차기 대통령제부터 헌법 내용을 바꾸자는 내용의 개헌을 하는 것은 가능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안상수 대표가 “개헌의총 때 실컷 발언하자”고 제동을 걸었으나 이번에는 나경원 최고위원이 “홍 최고위원 발언에 공감한다”며 가세했다.
나 최고위원은 “지금 개헌 논의는 매우 부적절하고 모양새도 안 좋다”며 “이 시기에 하는 것은 약속을 지키려는 의도가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헌 논의는 사실상 ‘우리끼리, 우리를 위한 개헌’이 될 수 있고 또 하나의 줄세우기가 될 수 있어 국민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라며 말했다. 서병수 최고위원도 나 최고위원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이에 안상수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자고 한 것은 모든 정당이 약속한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개헌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국민을 향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그는“최고위원회의에서 된다,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25일 개헌의총에서 모든 것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개헌이 차기 주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지적했으나 “의총에서 걸러야 할 문제”라며 의총으로 논의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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