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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년 한국주식 18억달러 순매수

미국인들의 외국 주식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에 저축하기보다 주식을 사두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성향은 유망한 외국 기업에도 미쳐, 전세계 증시의 상승 기조에 큰 몫을 하고 있다.11일 JP 모건 은행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미국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주식 시가 총액은 모두 12조 달러에 달했다. 이는 97년의 10조 달러에 비해 20% 늘어난 것이며, 94년의 6조 달러에 비해 2배, 80년의 190억 달러에 비해 63배 증가했다. 미국인들의 외국주식 매입은 외국증시에서 직접 매입하거나 뉴욕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의 주식예탁증서(ADR)를 사는 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이중 ADR은 전체의 40%에 이른다. 또 미국인들의 전체 주식보유액(15조4,000만 달러)중 외국주식 비율은 지난해 8%로 80년의 1%에 비해 크게 늘어났지만, 94년의 9%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94년 이후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줄어든 것은 이 기간동안 미국 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보다 큰폭으로 상승한데다, 97년 아시아 위기로 해외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아시아 위기 이후 이머징 마켓 투자에서 큰 손해를 보았음에도 불구, 전체 해외투자 규모가 늘어난 것은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JP 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94년말부터 98년말까지 이머징 마켓 주가지수는 40% 하락했지만, 선진국 주가지수는 35% 증가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해 한해 동안 세계적인 경제불안에도 불구, 9,325억 달러를 외국 기업 주식 사들이는데 썼다. 이는 97년의 7,578억 달러에 비해 23% 늘어난 것이다. 유럽 주식은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데, 지난해엔 전체의 75%인 5,65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중 영국 주식 3,860억 달러(41.3%)를 매입했다. 지난해 아시아 주식 매입 규모는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97년보다 약간 줄었지만, 전체 해외투자의 14.7%인 1,37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한국 주식에는 지난해 총 35억 달러 어치를 매입했고, 17억 달러 어치를 매도함으로써 순매입액이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인들은 아시아 국가중에서 일본 주식에 가장 많은 80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한국은 홍콩(314억 달러), 싱가포르 (108억 달러)에 이어 네번째 선호하는 나라로 나타났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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