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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100일] MB = YS + 盧?

담판협상 능한 CEO 장점 불구<br>제왕적 통치스타일 YS 닮은꼴<br>측근정치는 참여정부때와 비슷


‘MB=YS+盧’(?) 이명박(MB)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역대 대통령과의 통치스타일 비교가 세간의 화제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10년 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인물인 만큼 전임 원수들과의 차별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컸던 탓이다. 이 대통령은 불과 3개월여간의 짧은 기간 동안 왕성한 국정활동을 통해 강한 개성을 분출했다. 취임 초기 여러 부처를 통폐합하고 기능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신속과 효율을 최고로 삼는 기업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의 일면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야권의 강한 반발을 강행돌파하면서 조각을 강행한 점이라거나 한반도대운하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는 것은 불도저 정치인으로서의 강한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격의 없는 대화로 우호관계를 진전시킨 것도 담판 협상에 능한 CEO 스타일의 성과로 부각됐다. 이처럼 역동적인 면모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통치방식이 아직 전임자들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개입 의혹을 사며 ‘고소영ㆍ강부자 내각’ 논란을 일으켰던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차남 김현철씨의 인사 개입논란을 받으며 폐쇄적 조각을 했던 문민정부 방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의 내각에서 교수 출신 장관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점도 문민정부 초기 내각과 비슷하다. 또 이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분권 방식을 뒤집고 권한을 대통령에게 집중시킨 것도 YS의 제왕적 통치 스타일과 닮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소통 문제와 관련해선 이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과 불화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고 측근 편중 정치로 야권과 국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은 ‘코드 정치’ ‘편가르기 정치’로 지지율 하락을 초래했던 노 전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이 사면초가의 현 정국을 돌파하려면 전임자들의 스타일을 벤치마킹해 단점은 반면교사로 삼고 장점을 배워 통치 스타일을 개선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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