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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품질 경영대회/기고] '품질강국' 만들자

21세기 들어 우리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세기가 자본과 노동, 토지와 같이 눈에 보이는 요소가 경제를 좌우하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정보, 문화창조력이 경제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최근 우리경제는 세계경기의 침체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 감소, 산업생산의 부진 및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기업런鳧? 구조조정은 미완성 상태에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떤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는 '기술의 미국, 품질의 일본, 가격의 한국'이었으며 우리는 싼 가격으로 수출을 늘려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품질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 새 천년 초기에는 '기술의 일본, 품질의 한국, 가격의 중국'으로 가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고 궁극적으로는 '품질한국과 기술한국'을 이룩하는 것만이 우리경제를 재 도약시키는 길이 될 것이다. 품질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한때 불량품의 대명사였던 일본상품은 전후 미국상품이 자만에 빠져있는 동안 국가적인 품질혁신에 주력해 세계시장은 물론 미국시장에서까지 최고의 상품으로 맹위를 떨쳤다. 이에 자극 받아 미국 MIT 교수 16명이 정부와 기업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미국의 자존심을 되찾고자 7년여 연구 끝에 내놓은 보고서의 제목이 바로 '메이드 인 아메리카'이다. 이와 함께 81년에는 미국 NBC가 '일본이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왜 할 수 없는가?(If Japan can, why can't we)'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고, 이러한 민간의 노력은 정부에 신선한 충격을 주어 군수산업 외에는 산업정책이 없던 미국정부는 '종합무역 및 품질향상법(Omnibus Trade & Quality Improvement Act)'을 제정하는 등 일관성 있는 산업정책을 추진하였으며 88년부터는 매년 미국에서 품질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해 대통령이 직접 국가품질상을 수여하고 있다. 자유주의 정신의 기조 아래 개별기업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던 미국정부가 국내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품질상을 제정하여 품질경영(QM)의 도입과 실천을 유도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에 힘입어 미국은 92년초부터 21세기 초까지 장기호황을 누렸다. 사실 우리 경제가 IMF 관리라는 경제 위기에 처했던 것은 근본적으로 우리 상품의 경쟁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가 경쟁력을 잃어 세계 시장에 서지 못하면서 그 동안 성장의 뒤 안에 숨겨져 있던 각종 부실(불량)들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다행히 IMF 경제위기를 국민과 정부, 기업과 근로자가 합심 단결해 슬기롭게 극복하였으나 최근 우리 경제상황은 대내적으로는 지식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산업의 흐름에 발맞춰야 함은 물론 전통적인 산업분야 에서도 구조조정과 혁신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대외적으로도 국제 정세의 불안과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둔화로 경제 여건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품질혁신을 다시 한번 제창하고자 한다. 지난 30여년간 산업계 중심으로 우리가 추진해온 품질경영이 형식에 치우쳐 왔다면 이제야말로 이를 실제화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하다. 첫째는 모든 경제주체가 품질경영을 도입, 정착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각 경제주체들이 이를 토대로 품질혁신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국민, 경제주체가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품질혁신에 매진할 때 '품질강국'건설과 일류국가의 유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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