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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타일 잘못하면 탈모 유발

최근 영국의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0.레알 마드리드)이 멀지 않아 대머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는 베컴이 지난 2003년 시도했던 `콘로우'라는 헤어 스타일 때문에 두피에 큰 손상을 입었다는 것. 실제로 많은 전문의들은 `콘로우' 스타일이 흑인들이 즐기는 `레게' 스타일보다 머리카락을 한층 더 단단히 꼬아 만드는 헤어 스타일로 두피가 외부로 많이 노출돼 손상되기 쉽다고 설명한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두피와 모발을 고려하지 않는 헤어스타일은 심하면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세게 잡아 당겨서 묶거나 땋은 머리, 고무 밴드로 머리를 단단히 묶어 꽉조이는 행위, 스트레이트 파마 등도 모두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 머리 너무 당겨 묶으면 `견인성 탈모' 될 수도 어린 시절, 아침이면 엄마가 머리를 묶어주던 기억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지금도 뒤로 깨끗하게 잡아 묶는 `포니 테일'은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여성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헤어스타일이다. 하지만 머리가 잘 흐트러지지 말라고 머리를 세게 잡아당겨 묶는 것은 모발 건강에 해롭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모발을 너무 세게 묶거나 당기게 되면 모근이 약해져서 어린 나이에도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도 머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탈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올 봄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7)을 둔 주부 정모(34) 씨는 아이가 놀다가 머리가 풀어지거나 흐트러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아프다 싶을 만큼 세게 머리를 잡아당겨 묶어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딸의 머리를 빗겨주던 정씨는 옆 이마쪽 머리가 많이 빠져하얀 두피가 군데군데 드러나 보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설마 하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한 결과 지속적인 물리적 압력에 의한 `견인성 탈모'였다. 견인성 탈모는 주로 머리를 뒤로 세게 잡아 묶는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레게 머리를 한 아프리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레게 머리는 흑인 뿐 아니라 동양권 젊은층에서도 인기있는 헤어스타일로 자리잡아가면서 생각지 않은 탈모증상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밖에도 탈모는 파마를 할 때 가해지는 물리적 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또 일정 부위의 모발이 항상 당겨지거나 베개나 모자 등에 의해 장시간 압박돼 생기는 `압박성 탈모'도 있다.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서 자라는 젖먹이의 머리에서 이런 경우가 간혹 발견되며전신 마비 환자가 장기간 침대에서 한쪽 머리로만 누워 있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압박성 탈모의 원인은 압박으로 인한 국소 혈류장애 때문이다. ■ 예방과 치료 견인성 탈모나 압박성 탈모는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한 탈모증상이 아니므로 원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삼가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견인성 탈모는 세게 잡아당겨 머리를 묶거나 땋는 것을 삼가야 한다. 머리를 묶을 때는 느슨하게 묶고 머리를 손가락으로 돌돌 말거나 잡아 당기지 말아야 한다. 습관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뽑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이런 성향을 가진 예가 많은 만큼 아이의 습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압박성 탈모는 한 방향으로 장시간 머리를 대고 누워있거나 공기가 잘 통하지않는 모자나 헤어 밴드로 머리를 압박하는 것을 피한다. 만일 물리적 힘에 의해 머리카락이 빠졌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 제거해주면 다시 머리가 나게 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두피라고 해도 머리카락에 계속 물리적인 힘을 가하거나 탈모 요인이 있는 경우는 자연 치유가 어렵다. 이 때는 발모제를 바르거나 약을 복용해야 한다. 개원의협의회 소속의 한 전문의는 "평소 관리가 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스프레이, 무스 등은 살에 닿지 않게 모발 끝에만 바르는 게 좋다"면서 "자외선을 피하고 가공식품, 커피, 담배, 기름진 음식, 너무 맵고 짠 음식을 삼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움말: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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