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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태양 가진 행성' 처음으로 발견

태양을 3개나 가진 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돼 천문학계에 일대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폴란드인 마치에이 코나키(32) 등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과학자들은 백조좌의 유명한 세 쌍둥이 별 HD 188753 주위를 하나의 행성이 돌고 있는 것을 발견해 네이처 최신호에 보고했다. 이 세 개의 별과 행성은 지구로부터 149 광년 거리에 있으며 지구가 속한 태양계의 태양과 토성 사이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SF영화 `스타워즈'에 쌍둥이 태양을 가진 것으로 그려진 행성의 이름을 따 `타투인 행성'으로 명명된 이 행성은 세 개의 별 가운데 중심별인 노란 별의 궤도를 돌고 있지만 이 행성의 표면에 서면 이 밖에도 오렌지 색 태양과 그보다 작은 붉은 것등 모두 세 개의 태양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타투인 행성이 공전 주기 3.3일이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돌고 있는 중심별은지구의 태양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크며 156일 주기로 서로를 공전하는 나머지 두 별이 큰 별을 26년 주기로 돌고 있다. 타투인 행성의 표면 온도는 섭씨 1천도에 달한다. 이 행성의 발견은 행성들이 하나의 별 주위를 도는 가스와 먼지로 만들어진다는기존 이론을 뒤집는 것으로 학자들은 앞으로 행성의 형성 원인을 다르게 설명해야만할 지도 모른다.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태양계 밖에 150여개의 이런 행성을 발견했지만 1개 보다 많은 태양을 둔 행성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텍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이번 발견의 의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행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키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의 핵과 비슷한 핵을 중심으로 목성처럼가스로 이루어진 거대한 행성이 형성된다"며 "목성과 같은 행성이 이 별자리에 나타난 것을 보면 지구와 같은 행성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를 검증할 만한 기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쌍성계 안에에서도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지구가속한 태양계 인근에도 두 쌍둥이, 세 쌍둥이 별이 아주 흔하며 실제로는 외톨이 별보다 이런 것들이 20%쯤 더 많다고 강조했다. 코나키는 지난 2년간 하와이의 활화산 마누아 케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케크2망원경으로 이들 천체를 관찰해 왔다. 지금까지 태양계 외곽의 행성 중 대부분은 이들의 중력을 반영하는 항성들의 떨림을 통해 포착됐지만 이런 방법은 2중별이나 3중별을 포착하는 데는 효과가 적었으며 기존 학설들은 이런 환경에서 행성들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코나키는 그러나 쌍성계 안의 모든 천체의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행성의 존재를 알아내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는 코나키는 올해 안에 폴란드로 귀국, 토루니에 있는천문대에서 연구를 계속할 과정이다. 토루니 시는 지동설을 주장해 세계를 놀라게한 현대 천문학의 창시자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의 고향이기도 하다. (로스앤젤레스.바르샤바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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