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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참여기업 "실적은 이름 값 못하네"
입력2005-08-29 06:19:56
수정
2005.08.29 06:19:56
유명인사들이 주요 주주 등으로 관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실적은 유명세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상장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회 유력인사들과 연예인들이 대표이사나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EG, 텔코웨어,씨피엔, 삼호F&G, 어울림정보기술, 스펙트럼DVD , 여리 등은 실적이 대부분 감소했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에스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기초화합물제조업체 EG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9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18.6% 감소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가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의 아들 한태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이동통신 솔루션업체 텔코웨어는 매출액이 204억원으로 1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억원에 머물러 17.2% 급감했다.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이자 방송인인 강호동씨가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씨피엔은 매출액이 24억원으로 11.0% 줄었고 영업이익은 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PGA프로골퍼 박지은씨가 4대 주주로 있는 수산물가공 전문기업 삼호F&G는 매출액이 887억원으로 16.6% 줄었고 영업이익은 2억원 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됐다.
가수 조PD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제공업체 어울림정보통신은 매출액이 69억원으로 33.8% 줄었고 영업이익은 11억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가 지속됐다.
권상우와 이동건을 주주로 영입한 보안솔루션 전문 공급업체 여리도 매출액이 4억원으로 77.4% 격감했고 영업이익은 3억원 손실이 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가수출신 이수만씨가 이사로 재직하고 강타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음반업체 에스엠은 매출액이 114억원에 달해 25.7% 늘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346.9% 폭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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