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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무기명 금융상품 "잘 팔리네"

정세불안에도 농협 후순위채 4일만에 4,000억 판매<br>금융권 투자심리 견조… 시장 불안해소 도움될듯


국내외 정치불안 속에서도 은행권 고금리 무기명 금융상품들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내외 정세 변수가 별 다른 투자 위험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이 지난 21일 총 7,000억원을 목표로 발행한 후순위채권의 판매가 4영업일 만인 26일까지 4,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주 내 채권 발행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농협 측의 분석이다. 경기저축은행이 총 150억원을 목표로 25일부터 발행한 후순위채권도 이틀 만에 100억원가량이 판매됐다. 이에 따라 경기저축은행은 당초 목표치를 초과해 200억원까지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26일부터 발매한 외화표시양도성정기예금(외화CD)도 첫날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의 한 관계자는 "첫날이라 아직 판매 집계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북한의 핵실험 등 굵직한 정치불안 속에서도 상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것은 금융권의 투자심리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투자적격 미만 등급인 'BB+'를 받은 경기저축은행 후순위채권에 까지 투자수요가 몰린 점이나 6년 만기의 장기투자인 농협 후순위채가 인기를 끈 것은 금융권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시장의 신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장영석 농협 상품개발부 팀장은 "최근의 정치 변수들이 투자시장에는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시중에 넘쳐나는 부동자금들이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떠도는 상황이어서 은행들로서는 지금이 자본을 확충하기에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후순위채 발행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수요조사를 마치고 오는 6월 중 3,000억~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금리는 미정이지만 5.90~5.95%선이 유력하다. 한국씨티은행과 수산업협동조합 역시 후순위채 발행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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