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동양처럼 계열사 CP 파는 기업 4곳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 밝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8일 "동양그룹처럼 계열 증권사가 계열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파는 곳이 네 곳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의 우려를 의식해서인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동양증권은 투자부적격 등급의 회사채와 CP를 팔아 문제가 된 것이고 다른 네 곳은 투자적격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동양의 문제는 계열 증권사를 동원해 CP와 회사채를 판매한 것인데 네 곳 정도가 그렇다"며 "하지만 그만큼(동양그룹)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해당 기업의)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기업이 계열 증권사를 통해 회사채ㆍCP를 팔다 계열사가 위험해질 경우 제2의 동양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기업이 탄탄하거나 투자적격등급인 경우도 있지만 일부 대기업은 투자부적격을 간신히 면한 회사채 등을 개인투자자에게 팔고 있는 실정이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0년 이후 30대 기업집단 소속 증권사 중 6개사에서 계열사 회사채ㆍCPㆍ전자단기사채 52조7,642억원을 발행했고 이 중 21조9,730억원을 판매했다.



회사별로는 삼성계열사인 삼성증권이 19조8,305억원을 발행해 13조6,282억원을 판매했고 현대차 계열사인 HMC증권이 14조7,166억원을 발행해 3조90억원을 판매했으며 SK 계열사인 SK증권이 7조4,188억원을 발행해 2조1,480억원을 판매했다. 이 회사는 주로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팔았다. 다만 동부그룹은 1조6,025억원 중 7,492억원을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동부그룹을 포함해 최근 위기설이 나온 대기업의 증권사를 점검한 결과 단기적으로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최 원장은 여야 의원들이 동양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자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면서도 "지금은 피해자를 구제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