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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삶 되찾자”/노인 성형수술 “바람”
입력1997-06-14 00:00:00
수정
1997.06.14 00:00:00
신정섭 기자
◎주름살 제거는 기본… 쌍꺼풀·피부이식술까지/성형외과 환자 20%차지… 대부분 수술후 만족「노인 성형수술」이 유행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성형외과를 찾는 발길이 잦아지면서 예전엔 성형외과 환자의 1%도 안되던 노인들이 최근엔 20%나 차지할 만큼 노인 성형수술이 붐을 이루고있다.
특히 노인 성형수술의 영역도 다양해져 그동안 일부 부유층 노인들의 주름살 제거, 처진 눈꺼풀 수술 정도에서 이제는 유방재건 및 탄력있는 피부를 갖기 위한 피부이식술등도 늘고있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서인석 교수팀이 성형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1백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결과에 아주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교수는 『성형수술을 받은 노인들이 수술후 일상생활, 사회복귀, 자신감 및 적극성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이제 성형수술은 젊은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교수팀의 조사결과, 노인 성형수술 환자들의 60% 정도가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을 갖고 있는데다 『활동을 하기에는 너무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 대외적인 활동 보다는 그냥 시간 보내기로 소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안검성형술(쌍꺼플 수술)이나 유방수술 등 성형수술을 받은 이후 90%가 자신감을 되찾아 생활에 탄력이 생겨났다고 대답했다.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은 노인들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여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생활을 유지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복부비만과 피부노화·거대유방 등으로 수영복 입기와 같이 대인노출을 기피했던 노인들도 수술후 육체적·정신적 고민을 상당히 해소했고 특히 이중 76%는 성생활도 예전보다 훨씬 원활해졌다고 응답했다.
백병원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도 『노인 성형수술은 젊고 건강하게 남은 여생을 살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형외과에서도 이제 노인 환자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 노인들을 새로운 환자로 유치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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