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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하드웨어 대폭 개선…갤럭시S "그래도 우리가 낫다"
입력2010-06-08 16:56:29
수정
2010.06.08 16:56:29
삼성-애플,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놓고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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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하드웨어 대폭 개선…갤럭시S "그래도 우리가 낫다"
■ 삼성전자-애플 '스마트폰 진검승부'망막 디스플레이등 장착 아이폰 기존평가 뒤집어화면은 갤럭시S가 더 커 OS선 우열가리기 힘들어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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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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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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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새 아이(This is our new baby)"라는 말로 아이폰4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사전 유출이라는 해프닝과 각종 루머 속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아이폰4는 이용자들의 기대에 거의 완벽하게 부응했다.
#그로부터 불과 몇 시간 후, 지구 반대편 서울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선보였다. 글로벌 기업 삼성답게 막강한 하드웨어를 갖춘데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더해져 세계 시장에서 아이폰의 대항마로 결코 손색이 없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S를 걸작이라고 강조할 만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신제품 발표 방식은 예상대로 대조적이었다. 잡스 CEO가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 청중들의 감성을 건드렸다면 정장차림의 신 사장은 갤럭시S의 뛰어난 '스펙'을 조리 있게 설명해나갔다. 어쨌든 두 차세대 스마트폰은 전세계의 시선을 확실히 끌어모았다. 이제 둘 중 어느 것이 승자로 남느냐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아이폰4, 하드웨어 대폭 개선=그동안 아이폰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매력이 큰 스마트폰이었다. 그러나 아이폰4는 이 같은 평가를 단숨에 뒤집을 만한 하드웨어를 갖췄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3.5인치의 망막(Retina) 디스플레이. 다소 생소한 이 디스플레이는 960×640의 해상도를 지원해 기존의 아이폰3GS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잡스 CEO는 "망막 디스플레이를 써본 사람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전면 유리는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강화유리를 썼다. 플라스틱에 비해 30배가량 강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애플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500만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HD급 비디오 촬영이 가능해 사실상 캠코더 역할도 할 수 있다.
아이폰4는 음성통화 7시간이 가능해질 정도로 배터리도 강력해졌다. 3세대(3G) 통신망이나 무선랜(WiFi)을 이용한 웹서핑은 10시간까지 가능하다. 그런데도 아이패드와 동일한 중앙처리장치(CPU)인 A4칩의 크기를 줄인 덕에 기기 두께는 9.3㎜로 얇아졌다. 잡스 CEO는 WWDC에서 아이폰4를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갤럭시S, 그래도 우리가 강하다=그러나 애플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측면에서 쉽게 삼성을 제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는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아이폰4에 못지않은 화질을 자랑한다. 강한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께가 9.9mm로 아이폰보다 약간 두껍기는 하지만 전세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화면 크기가 4인치로 아이폰4보다 더 큰 것도 강점이다. 이밖에 갤럭시S는 1GHz의 CPU,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신 사장은 갤럭시S에 대해 "삼성이 휴대폰 만들어온 20년 역사의 역량이 녹아 있는 제품"이라며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에서는 '박빙의 승부'=애플이 아이폰4에 탑재한 새 OS는 iOS 4.0으로 이전 모델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을 느꼈던 부분을 현저히 개선했다. 아이폰4에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점이 대표적이다. 사용자환경(UI)도 대폭 강화됐다. iOS 4.0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한데 묶어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뉴스ㆍ게임 등 카테고리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배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애플은 오는 21일부터 아이폰 이전 모델과 아이팟터치 이용자들에게도 iOS 4.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국내의 경우 업그레이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이패드와 연동되는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아이북스'와 광고 기능인 '아이애드'도 탑재된다. 아이패드에서 읽던 책을 아이폰4에서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애드의 경우 아이폰을 통해 특정 정보를 검색하는 동안 궁금해 할 수 있는 광고 정보들이 직관적으로 노출돼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갤럭시S가 채택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는 최근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경우 아직 애플의 앱스토어가 22만개의 앱을 보유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마켓(3만8,000개)보다 규모가 훨씬 크지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을 감안할 때 안드로이드 마켓의 급속 성장도 기대해볼 만하다.
삼성이 갤럭시S에 기본으로 탑재한 다양한 앱들도 인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에는 교보문고의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교보 e북', 각 지역의 날씨를 CCTV로 볼 수 있는 '날씨', 실제 거리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음 지도' 등 다양한 생활친화형 앱들이 미리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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