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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파동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

李대통령, 확대 비서관회의 주재 "일 중심 사고하고 행동해야"

이명박(앞줄 가운데)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비서관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새 정부 내각의 잇단 사퇴 파동과 관련, “다소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으며 (인사검증 관련) 자료를 활용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비서관회의에서 이처럼 새 내각을 꾸리면서 인사검증시스템 미비 등으로 문제점이 있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일 잘하는 정부”라면서 “시간을 낭비할 게 아니라 하루라도 일을 해나가면서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관들이 ‘일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줄 것을 주문했다. ◇인사파동 부분 책임 시인=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10년 만의 정권교체로 정권이 순조롭게 출발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다소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다”며 인사파동으로 인한 정부출범과 정권 초반 국정운영의 난맥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만 이런 인사난맥에 대해 정권교체로 인한 혼선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었으며 ‘현실 정치’의 상황(여소야대) 등이 보다 큰 원인이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현실을 탓할 게 아니라 극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국민에게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라”=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비서관들에게 ▦구체적인 액션플랜 작성 ▦철저한 공사구분 ▦현장 중심과 끝까지 추적해 매듭짓는 일처리 ▦소신 있는 행보 등을 주문했다. 새 정부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일 잘하는 정부’인 만큼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국정방향을 잡는 비서관들이 앞장서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은 비서관들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에 업무기강ㆍ의식 전환과 관련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라는 곳에 들어와 보니까 자칫 잘못하면 현장감각을 잃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매우 위험하다”며 “실용, 변화, 창의적으로 일하는 정부의 관점에서 시작해야 하며 일하는 과정에서 실천 가능한 액션 플랜을 세워야 한다”면서 앞으로 국정운영 과정에서 현장성ㆍ구체성을 중요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와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 때문에 눈치보는 일이 전혀 없어야 한다”면서 “나는 사람 중심이 아닌 일 중심으로 생각하며 친(親), 불친(不親)은 중요하지 않다. 나와 오래 알았던 사람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자유 토론시간에는 경제 분야의 한 비서관이 “투자심리가 10% 올라가면 실제 투자는 3% 늘어난다”며 투자심리 개선을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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