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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 잘 고르려면… '참여율·수수료' 먼저 따져라

참여율 높을수록 고객 유리<br>옵션 프리미엄도 살펴봐야

ELD에 옥석을 가려 가입하기 위해서는 ‘참여율’과 ‘은행 수수료’를 먼저 따져야 한다. ELD가 원금은 보장되면서 주가지수 상승폭에 따라 최고 연 10% 대 이상의 수익을 내는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옵션 거래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라고 하면, 이 은행은 1년제 ELD 가입고객에게 이들이 정기예금에 가입했으면 제공해야 했을 연 3.5%의 금리를 가지고 옵션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원금보장과 상황에 따른 고수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ELD를 홍보하지만 따지고 보면 고객의 돈(금리)으로 옵션 거래를 해서 이 같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옵션 거래는 은행이 ELD의 수익조건과 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주가전망도 중요하지만 ELD라는 게 처음 상품이 나올 때부터 구조적으로 고객에게 유리한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상품이 있다는 얘기다. 은행들은 ELD를 만들면서 참여율을 정한다. 참여율이란 특정 구간에서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느냐는 지표로 이해하면 된다.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하이믹스 복합예금 23호 고수익형’의 참여율은 60%다. 이 상품은 기준지수가 30%까지 오르는 경우에 한해 상승폭에다 참여율인 60%를 곱해 금리를 정한다. 예를 들어 최고 상승가능폭인 30%가 올랐다면 여기에 60%(0.6)를 곱한 연 18%가 금리로 정해지는 것이고 10%만 상승했다면 6%가 금리로 결정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은행별로 ELD마다 해당 참여율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참여율이 높을수록 금리가 높아져 고객에게 유리한데, 은행마다 같은 조건이라도 어떤 ELD는 참여율이 낮고 다른 ELD는 참여율이 높다. 즉 코스피 200지수를 기반으로 하면서 기준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40% 이하로 올라야 최고 수익을 낼 수 있는 ELD도 은행에 따라 참여율을 어떤 곳은 35%, 다른 곳은 32%로 정하는 식이다. 따라서 ELD에 가입하기 전에 해당 상품을 팔고 있는 은행들의 ELD 참여율을 꼼꼼히 비교해 같은 조건이라면 더 많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ELD를 골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은행이 ELD를 팔면서 얼마만큼의 수수료를 챙기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은행들은 정기예금이면 고객에게 줘야 했을 금리를 가지고 옵션 거래를 통해 ELD를 만들어 낸다. 물론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두 옵션 거래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일정 부분은 수수료 형식으로 은행이 챙긴다. 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라면 3.2%에 해당하는 금액은 옵션 거래에 지불하고 0.3%는 은행이 수수료 형식으로 가져간다. 은행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많으면 옵션에 지불하는 금액은 줄어든다. 은행이 증권사 등에 옵션 거래를 위해 제공하는 금액을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하는데 은행이 챙기는 수수료가 많아 옵션 프리미엄이 줄어들면 ELD의 구조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은행이 투자한 옵션 비용이 낮으면 최고 제공가능 금리가 낮아지거나 해당 구간이 좁아지고, 참여율도 떨어지는 등의 결과가 생긴다. 고객에게는 불리한 셈이다. 은행별로 옵션 프리미엄은 최대 1%포인트 안팎으로 차이가 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좋은 ELD를 고르기 위해서는 참여율과 옵션 프리미엄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상품 가입 전에 창구에서 이를 꼼꼼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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