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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군단 다시 몰려온다

5일새 1조4,500억 "사자"<br>전주초 조정에 매수세 몰려<br>관심종목 대형주로 전환속<br>고객예탁금도 14조대 지켜



개미들이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5거래일동안 개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조4,528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의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1,786억원)보다 8배 이상 많은 것이다. 특히 고객예탁금도 지난 18일에는 15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인들의 주식 매수 대기 자금 수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초 증시가 큰 폭의 조정 양상을 보이자 개인들이 이를 ‘저가 매수’ 찬스로 보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개인들이 단기수익을 노리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매수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게 지배적 의견이다. ◇개미, 최근 5거래일간 1조5,000억원 순매수=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개인은 매도에 치중했다. 이 때까지 순매도 규모만 1,68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17일을 분수령으로 개인의 매매패턴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 17일 코스피지수가 무려 44포인트이상 떨어지자 무려 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데 이어 줄곧 적극적인 ‘사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5거래일 동안 순매수 규모가 1조4,528억원에 달했다. 확실한 매수우위 포지션으로 돌아선 셈이다. 이 기간동안 기관의 순매도 물량은 1조4,608억원 수준이었다. 지난주에는 기관은 팔고, 개인이 이 물량을 고스란히 거둬들인 형국이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786억원에 그쳤다. 고객 예탁금도 부쩍 늘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달만 해도 12조원~13조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달 18일에는 15조2,460억원으로 늘어났다. 20일 현재 14조6,976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4조원대를 지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중국증시의 하락 여파로 크게 출렁거리자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에서 매물을 쏟아내자 개인들은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며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다 보니 주가가 조정에 들어가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로 매수세 전환=개인투자자들의 관심종목도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고객예탁금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던 올 4월과 비교하면 매매패턴이 확연히 달라졌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4월 16조원까지 늘어났다. 올 4월 한달 동안 개인은 중형주와 소형주를 각각 2,783억원, 339억원씩 매수한 반면 대형주를 671억원 가량 매도했다. 하지만 지난 주에는 대형주 매수 규모가 무려 1조1,442억원에 달했다. 소형주는 오히려 72억원이나 더 팔아치웠다. 매수 강도도 놀라보게 달라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내는 데 급급한 양상이었지만 최근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엉거주춤하는 사이에 증시를 이끄는 주체로 부상했다. 지기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이 대형주로 갈아타는 모습이 확연하다”며 “매수 강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순매수 지속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전문가들은 개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외국인ㆍ기관과 일반적으로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다”며 “기관이 매수우위로 전환할 시점에서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그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ㆍ기관과 달리 개인은 매매 집중도가 떨어져 일반화하기가 힘들다”며 “개인은 단기 수익을 따라 다니기 때문에 순매수 지속 여부를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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