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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고많은 건교부' 쓴소리

열린우리당이 27일 `사고많은 건설교통부'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한소리를 했다. 건설교통부는 공공기관 이전, 행담도 및 유전 개발의혹, 공공임대주택 대량부도사태 등 여권의 위기상황을 증폭시키는 사안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지만 그간당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데 대한 우리당 당직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 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건설교통 분야 당정협의에서 작심한 듯 건교부의`골칫덩어리' 현안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정책대응 능력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건교부의 당면과제는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국민신뢰를 얻을 수 있고 정부 자체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당정간 혼선을 염두에 둔 듯 "건교부 현안이 매끄럽고 지혜롭게 처리되느냐는 공직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가, 당정 협의가 제대로 되는냐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건교부 산하기관인 철도공사와 도로공사가 각기 연루된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의혹 문제를 거론하며 "건교부 산하기관에서 잘못된 일이 없었는지 사전에 대비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주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대량부도 사태 등에 대해서도 "이는 서민문제로 6월 국회의 우선 처리과제"라고 강조한 뒤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당은 또 한국전력 지방이전 논란 등으로 당정간 혼선을 빚고 있는데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강봉균(康奉均)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추병직(秋秉直) 건설교통부 장관이 "오늘총리 주재 시.도지사 회의에서 한전이전 방안이 결정된다"고 보고하자 당과 협의없는 정부의 일방결정을 경고라도 하듯 "어떤 대안이 있는거냐"며 따져물었다. 김한길 건교위원장도 "정부가 한전 이전에 대해 제4안의 대안이 있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한전 대책이) 너무 즉흥적인 것으로 보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병직 장관은 "국정 현안이 많은데 여당과의 정책협조가 중요하다"며 "여당 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민생 관련 업무에서 어려움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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