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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신료 갈등 결국 해 넘기나

지상파 "개별협상"vs케이블 "협의체 구성"… 합의점 못찾아

지상파와 케이블TV 방송사 간 재송신료(CPS) 논의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개별협상을 요구하는 지상파와 협의체 협상을 제안하는 케이블 TV 측 요구가 팽팽히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티브로드, CMB 등 케이블TV 사업자는 CPS 산정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지상파에 제안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개별 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상파는 케이블TV 방송국에 가입자 당 350원으로 CPS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PS는 280원 수준. 특히 월드컵·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의 CPS는 4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케이블TV 측은 지상파의 제안에 반발하는 모습이다. 일단 CPS의 산정근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기존 CPS인 280원도 납득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CPS는 사업자 간 합의가 이미 끝났다는 것이 지상파의 주장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케이블 등 모든 방송 산업 참여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상파의 일방적인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콘텐츠 대가가 얼마로 산정돼야 하는지 적절히 따져보는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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