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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 1개월 유예

재무적투자자들 전격합의

대우건설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풋백옵션 행사 시작일을 하루 앞두고 행사시점을 한달 유예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작업에 탄력이 붙어 그룹 유동성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4일 금호그룹 및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FI들은 풋백옵션 행사를 내년 1월15일로 유예하겠다는 뜻을 금호그룹에 전하고 15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과 대형 사모펀드(PEF) 등 대부분의 FI들이 동의했으며 풋백옵션을 파생상품과 연계한 일부 PEF 등만이 행사유예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FI들이 풋백옵션 유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풋백옵션은 지난 2006년 금호그룹이 FI들과 함께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3년 후 대우건설 주가가 3만1,500원까지 오르지 않을 경우 FI 보유주식을 되사주기로 한 약속이다. 풋백옵션 행사기간은 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로 돼 있지만 금호그룹은 최근 FI들에게 내년 1월15일 하루에 행사해달라고 요청했었다. 당초 FI들은 풋백옵션 유예조건으로 금호그룹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것을 요구했으나 대우건설 매각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담보설정 요구는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금호그룹은 풋백옵션 유예에 동의한 FI들의 주식을 우선매각 대상에 포함해 내년 2월 대우건설 매각대금이 납입되면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풋백옵션 행사에 따른 현금 상환일은 내년 6월15일이지만 행사를 유예한 FI들은 수익 일부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또 옵션 행사가격과 실제 매각가격의 차액은 당초 계약했던 내년 6월15일 받게 된다. 이처럼 FI들이 옵션 행사유예를 결정한 것은 대우건설이 원활하게 매각돼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매각이 실패할 경우 FI들이 옵션을 행사해도 실질적으로 옵션 대금을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FI들이 풋백옵션 행사유예에 합의함에 따라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매각을 둘러싼 환경은 한층 호전됐다. 금호그룹은 매각작업에 박차를 가해 조만간 공동 우선협상 대상자인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 중 한 곳을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연내에 본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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