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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해체 직면한 현대인의 자화상
입력2010-10-21 11:59:08
수정
2010.10.21 11:59:08
극단 로뎀은 미국 극작가 닐 사이먼의 자전적 희곡 ‘우리의 브로드웨이 마마’를 무대에 올린다.
원제가 ‘브로드웨이 바운드(Broadway Bound)’인 이 연극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불륜과 대화 단절 같은 복잡다단한 갈등을 안고 사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애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는 내용이다. 1991년 초연에 이어 두번째로 무대에 올리는 로뎀은 오는 29일부터 12월말까지 한화손보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
시대 배경은 1950년대 미국 뉴욕으로 주인공‘케이트’는 식탁 장식을 즐기는 소박한 주부지만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두 아들은 최고의 코미디 작가가 되겠다며 브로드웨이로 떠날 생각에만 몰두한다. 결국 케이트는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텅빈 집에 홀로 남게 되고 덩그러니 놓여 있는 식탁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 사이먼 특유의 코믹한 대사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지만 웃음 뒤로 가족 해체에 직면한 현대인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페미니즘 연극을 선보여온 연출가 하상길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성의 자립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가미했다. 김민정, 김태훈, 윤병화 등 중견 배우와 예문지, 김진배, 양진억 등 신진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전석 3만원.(02)736-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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