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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50년 문구명가' 위상 흔들

올들어 매출액 갈수록 줄고 체질개선 작업도 성과 못내

문구명가 모나미가 잇따른 사업부진 여파로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올들어 내놓은 신제품이 당초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은데다 신사업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외형이 줄어들고 수익구조도 악화되고 있다. 모나미는 올해 창업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표 캐릭터 모비와 전략펜 '에프엑스제타(FX-ZETA)'를 출시하고 모나미스테이션, 디자인팩토리 등 유통채널의 비중을 높여 기업체질 개선작업을 추진해왔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볼펜ㆍ싸인펜 등 문구제품의 매출액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139억원에 머물러 전년동기 (269억)의 절반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신사업부문도 투자비용에 비해 제대로 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나미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 1분기 565억원에서 2분기 533억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는 517억원까지 쪼그라들어 분기매출 500억원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모나미는 이에 따라 지난 9월 경기도 안산의 토지와 건물을 처분해 204억원 상당의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단기차입금이 급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생산공장을 정리하며 직원 퇴직급여 지출이 발생했고 신사업분야에 직원들을 새로 영입해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다"며 "실적 부진은 사업 전환에 따른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신사업부문이 정착돼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회사 경영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미가 최근 73억원 규모의 키코 부당이익반환 청구소송에서 패소한 것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키코 계약은 이제 모두 만료돼 추가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항소할 지 여부를 논의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소비계층인 학생 감소로 문구시장이 축소되는 등 모나미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모나미가 키코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기업 체질을 개선해야 50년 문구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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