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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경영철학] 스케줄 한달전 확정
입력2002-06-11 00:00:00
수정
2002.06.11 00:00:00
조정호 코오롱 사장은 평소 '준비하는 CEO'를 강조한다. 아무리 뛰어난 CEO라 하더라도 변화에 따른 정보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또 올바른 CEO가 되려면 통찰력을 키워야 조직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한다."CEO라면 종합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늘 총체적인 안목을 가진 감각적인 CEO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입니다."
조 사장은 한달전부터 대부분의 스케줄을 확정 지어 놓을 정도로 계획적인 사람이다. 디지털 마인드로 철저히 무장된 그는 성격도 치밀하고 꼼꼼하다.
불필요한 약속이나 미팅은 피하고, 해야 할 일은 절대 미루지 않는다. 또 노트나 PDA에 일일이 스케줄을 입력해 놓고 수시로 체크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도 늘 여유를 잃지 않는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음악과 영화를 즐기는 그는 계획적인 생활방식이 오히려 여유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업이 본연의 목적인 이익을 내고,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존중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도 너무나 소중하다"고 말하는 독실한 신앙인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창립기념식 후에 '사랑의 헌혈'을 전사적으로 실시하도록 한 것도 그의 이런 이웃사랑에 대한 평소의 소신 때문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면 나의 일을 먼저 사랑하는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나의 분야에 타겟이 되는 고객을 정하고 전략적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하다 보면 반드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돼 있을 것입니다."라는 말로 인생과 기업경영에 대한 조언을 했다.
■ 약력
▦ 46년 경북 출생
▦ 65년 경북고등학교 졸업
▦ 69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섬유공학과 졸업, ㈜코오롱 입사
▦ 73년 미국 미시간 대학 인더스트리얼 엔지니어링 MS과정 수료
▦ 89년 기술본부장
▦ 91년 구미공장장
▦ 97년 필름사업 본부장
▦ 98년 부사장
▦ 99년 대표이사 사장
▦ 2000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2002년 3월 산업기술혁신대상 수상(산자부, 서울경제신문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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