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상장을 추진한 지 10년 만에 한국거래소에 입성한다. 17일 지식경제부는 오는 20~22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주 청약공모를 실시한 뒤 29일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주 발행되는 주식은 289만5,000주(액면가 5,000원)로 이는 총 발행주식의 25%에 해당한다. 공모가격은 주당 3만3,400원이다. 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967억원의 자본금을 유치하게 된다. 투자주체별 공모주 배정 물량은 ▦우리사주조합 20% ▦일반청약자 30% ▦지방자치단체 5% ▦기관투자자 45% 등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998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주민들이 열요금 인상이 우려된다며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2008년 마련한 제3차 공공기관 선진화계획에 따라 지역난방공사의 기업공개를 재추진했다. 지난 1여년간 주민합의와 국회의 여야 논의 등을 거친 후 지난해 12월30일 관련법인 집단에너지사업법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개정안에는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단독주주가 발행주식의 3% 이상을 초과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상장 이후 지역난방공사의 정부 지분율은 46.1%→34.5%, 한국전력은 26.1%→19.6%, 에너리관리공단은 14%→10.5%, 서울시는 13.8%→10.4%로 각각 낮아지지만 여전히 공공지분이 높게 유지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상장을 통한 안정적인 자금조달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와 부채비율 감소 등이 가능해져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병합 발전설비를 통해 신도시 등 대단위 지역에 온수와 냉수를 일괄 공급함으로써 냉난방을 제공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부채 1조6,000억여원을 포함해 2조3,000억여원이며 2008년에 91억원, 2009년(3ㆍ4분기까지 누적) 7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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