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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이모저모] 이라크 `어린이부대` 자살 공격 우려 고조
입력2003-04-06 00:00:00
수정
2003.04.06 00:00:00
최윤석 기자
미ㆍ영 연합군이 바그다드에 전격 진입하는 등 이라크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어린이들을 이용한 이라크의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고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이 미국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8,000명의 최정예 `어린이 부대`가 연합군의 바그다그 공격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알자리자 방송은 이날 미 국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군의 바그다드 공격이 이라크 어린이들의 자살공격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91년 걸프전 이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0~15세에 이르는 어린이들에게 일주일에 약 40시간의 군사훈련을 시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민병대인 페다인 사담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이날 이라크의 자살공격 위협으로 연합군과 이라크 민간인의 희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검문소에서 7명의 미군이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12명 이상의 민간인이 역시 검문소에서 미군으로부터 사살당했다.
○…전쟁이 가열되면서 연합군측과 이라크측의 심리전도 한층 가열, 서로 자기들에게 유리한 주장만을 내놓고 있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진격 과정에서 이라크군 1,000여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라크군은 반대로 미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라크는 또 사담 국제공항을 재장악 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30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즉각 부인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정권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차남 쿠사이가 점점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합군 사령관들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 대통령이 더 이상 정권 유지에 필요한 하루 하루의 일과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으며, 차남인 쿠사이가 아버지를 대신해 바그다드 방어작전 등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쿠사이는 여러 해 동안 아버지 후세인의 개인 경호를 맡아왔다.
○…미군 장갑부대가 5일 새벽 3시간 동안 무력시위를 벌이고 지나간 바그다드는 이날 밤이 되자 거의 모든 상점이 셔터를 내리는 등 유령의 도시로 변모했다. 대신 시민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하듯 주유소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이어졌고 유명한 쇼리아 시장에서는 배터리와 손전등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인구 500만명의 대도시 바그다드의 거리를 밝히는 것은 포탄의 섬광 외에 몇몇 카페의 네온사인과 아파트 창틈으로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불빛 뿐이라고.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이 강도 높게 진행중인 가운데 미 해병대 고위 지휘관 한 명이 4일 작전 중 돌연 보직 해임됐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보도했다. 해임된 지휘관은 미 해병대 제7연대장인 조 W 다우디 대령으로, 신문은 작전 임무를 수행중인 일선 지휘관이 해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다우디 대령이 보직 해임됐다고 밝혔으나 해임의 사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라크군에 포로로 붙잡혔다 극적으로 구출된 미국 여군 제시카 린치 일병에게 영화나 책을 제작하자는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5일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 신문에 따르면 웨스트 버지니아주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린치 일병 가족들은 할리우드 영화제작 업자들과 뉴욕의 출판업자들로부터 전화와 선물을 받았으나 현재로서는 린치 일병의 건강과 현재의 부상이 그의 장래 군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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