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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허리 중견그룹이 뛴다] 한화

지난해 창사 50년을 맞이한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을 그룹 10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경영체제 구축의 시기로 잡고 있다. 이 기간동안 한화그룹은 화학, 유화 등 중공업 위주로 구성된 현재의 주력기업 기반에서 유통, 레저, 금융 등 서비스 업종을 가세시킨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는 기존 주력 사업인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을 묶는 화학부문을 더욱 더 내실화해 흑자기조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통, 레저, 호텔, 관광을 묶는 유통레저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한화증권, 투신 등을 묶는 금융부문에 대한생명을 인수, 보험 등 사업무문을 추가해 그룹의 주력사업을 서비스중심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그룹 변신의 중심에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김승연 회장이 있다. 김 회장은 지난 81년 그룹 총수로 취임 후 22년째 한화그룹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올들어 기존 화학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대한생명 회장을 직접 맡아 책임경영 및 내실경영을 강조하면서 대한생명 정상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생명이 JP모건을 상대로 99년 9월 제기한 파생상품 관련 소송에서 JP모건측이 대한생명에 2,600만달러(312억여원) 를 지급하라는 미국 법원의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만8,000여명에 이르는 보험 설계사들에 대한 격려를 위해 잠실에서 대규모 행사를 가지며 직접 노래와 춤으로 화답하는 등 대한생명 껴안기가 연착륙하고 있다. 최근에는 TV광고를 통해 공격적인 시장진출에 나서면서 교보생명, 삼성생명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연초 경제연구실을 개설한데 이어 경영진단실, 중장기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는 등 미래 비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변화를 위한 탄탄한 바탕을 만들기 위해 올해 내실 경영에 전력하기로 했다. 성과가 미진한 사업들은 퇴출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하반기 환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등 시나리오 경영을 실시한다. 어느 상황에서도 수익을 내고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기업경영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기업이 직면하는 위기 유형이 갈수록 대형화, 복잡화, 하이테크화 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전에 다양한 위기상황을 가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관리시스템과 함께 모든 최고경영자들이 윤리경영, 책임경영을 확고히 하고 젊은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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