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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기업인 최우수상]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에너지 수입국서 수출국으로 탈바꿈<br>'따뜻함·열정'의 리더십 발휘해 글로벌 기업 도약<br>사원들 칭찬·격려 통해 사기 충천 업무의욕 복돋워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따뜻함'과 '열정'의 리더십을 발휘해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킨 기업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부회장은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를 '사람을 어떻게 잘 관리하는가'라고 여긴다. 구성원의 감성을 잘 헤아려 주고 신뢰로써 대하면 구성원 스스로 자발적, 의욕적으로 맡은 일에 임하게 되고 구성원과 회사 모두 발전할 수 있다고 늘 믿어왔다. 신 부회장은 이러한 감성 경영의 일환으로 '입의 방문', '손의 방문', '발의 방문'을 펼쳐왔다.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며 구성원의 모범이 되는 사원을 찾아서 칭찬과 격려를 통해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 '입의 방문'이고 편지를 써서 진솔한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신 부회장이 일컫는 '손의 방문'이다. 구성원이 어려울 때 달려가 힘이 돼 주는 것이 '발의 방문'이다. 그래서 신 부회장을 아는 사람들은 "한 번 신헌철을 알면 영원한 신헌철 맨이 된다"는 말을 한다. 신 부회장이야말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리더, 마음으로 다가서는 리더이며 진정한 외유내강형의 경영자라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사람의 감성을 중시하고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을 가졌지만 일에 있어서 만큼은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아직도 꾸준히 정유업계에서 회자되는 일화가 있다. 신 부회장이 SK에너지 판매기획부장으로 경쟁 업체와 시장점유율 전쟁을 벌일 때의 일이다. 당시 신 부장은 전국 주유소를 돌며 이른바 '300일 전쟁'을 주도했다. 지난 1981년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은 첨가제 'CX-3'를 앞세운 호남정유의 공세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10%나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신 부회장은 이에 옥탄가 89짜리 보통휘발유를 일선 주유소에서 모조리 회수하고, 같은 가격에 옥탄가 94짜리 고급휘발유를 공급하는 전략을 택했다. 결국 유공은 밀리던 전세를 1년이 안돼 뒤집었다. 이는 당시 국내 시장을 고급휘발유 시장으로 재편하는 일대 사건이었고 아직도 내려오는 정유업계의 전설이다. 신 부회장이 지난 95년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의 일도 유명하다. 당시 그는 생소한 사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아예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갖다 놓고 한 달 동안 숙식을 회사에서 해결하며 업무를 봤다. 그는 아날로그 전화를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로 바꾸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 방법과 마케팅 전략 등을 마련해야 했다. 야전침대의 성과는 눈부셨다. 1996년 시작된 CDMA의 가입자수는 1998년 700만 명으로 증가했고 1995년 6,500억 원이던 SK텔레콤의 매출액은 이듬해 1조2,000억원, 1997년에는 2조2,000억 원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신 부회장이 업계에서 더욱 존경 받는 이유는 윤리경영과 이사회 중심 경영을 과감하게 도입해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이 SK에너지의 수장으로 부임한 2004년은 윤리경영에 대한 대내외적 요구가 확대되던 시기. 신 부회장은 그 해 3월 정기주총에서 조순 전 부총리 등 명망 있는 사외이사를 영입, 이사회 사외이사 비율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최고수준인 70%로 상향 조정했고 8월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사외이사 윤리강령'을 제정해 이사회 중심 경영실천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또한 회사 주요 전략방향 및 경영현안에 대해 사외이사에게 직접 설명하고 토론하는 등 최고경영자(CEO)와 사회이사 간의 소통을 늘리는 등 투명경영을 위해 애썼다. 이 같은 경영활동의 결과 2003년 13조8,000원의 매출과 6,713억원의 영업이익, 1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던 SK에너지는 5년 뒤인 2008년 매출 45조7,373억원, 영업이익 1조8,915억원을 달성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2008년 매출의 59%를 수출로 달성하며 대한민국을 에너지 수입국에서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신시켰다. 이밖에도 신 부회장은 2005~2006년 인천정유 인수, 2007년 지주회사 출범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특유의 친화력과 열정을 앞세워 무난히 처리했다. 신 부회장은 평소 즐기는 마라톤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이른바 '성실경영론'을 수행하고 있다. 너무 욕심을 내고 달린 사람은 절대 결승점을 통과할 수 없으며 기업도 마라톤처럼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투자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서울경제가 주관한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을 존중해야 되고,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관계자 모두를 존중해야 하며, 존경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존중하다 보면 기업과 사회 모두가 신뢰할 수 있고 함께 가는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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