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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통신] 경영권 단일화 '활기'
입력1999-08-30 00:00:00
수정
1999.08.30 00:00:00
김기성 기자
이에 따라 신세기통신의 경영권을 둘러싼 포철과 코오롱의 지분정리 문제도 활기를 띄어 신세기통신 경영권 단일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오롱이 연내 신세기통신의 지분을 정리, 그룹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포철과 코오롱은 30일 미국의 SBC측이 보유하고 있는 신세기통신의 지분 전량을 지분비율대로 인수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 다음달 30일까지 인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철과 코오롱의 신세기통신 지분율은 각각 22.65%와 21.05%에서 25.18%와 23.41%로 높아지게 됐다.
포철과 코오롱의 SBC 지분인수는 지난 5월 말 이후 신세기통신 소액 주주의 지분매각이 허용된 이래 처음으로 이루어진 지분 양수도계약이어서 지분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대우와 한전·효성 등과의 가격 협상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확보에 나선 포철
포항제철은 표면상으로는 신세기통신의 가치를 극대화시킨 후 IMT-2000 등 사업 진출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경영권 단일화에 나선다는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신세기통신 경영에 대한 확고한 방침이 서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오롱이 자사보유 지분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요구하느냐에 따라 지분 단일화가 빨라지느냐, 늦어지느냐 하는 문제가 남았을 뿐 급할 것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격 협상이 문제라는 얘기다.
◆경영권보다 수익에 관심 큰 코오롱
코오롱은 신세기통신의 보유지분을 매개로 연내에 그룹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5개 계열사로 흩어져 있던 신세기통신 보유지분을 코오롱상사로 단일화한 것도 직접 경영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이를 담보로 한 외자유치와 보유지분 직접매각 등 최대한의 투자이익을 올리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오롱은 신세기통신의 보유지분 매각으로 코오롱상사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의 보유주식 3,382만주를 주당 2만5,000원선에서 매각하면 5,000억원 이상의 특별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포철이 이같은 가치를 인정하느냐의 문제는 별개여서 결국 두 회사가 얼마나 가격 격차를 좁히느냐가 경영권 단일화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이훈LHOON@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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